☞ 민간신앙의 발생과 종류
예부터 자식 잘 되라고 빌어주던 정성어린 어머님의 손끝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민간신앙은 수천 년 이래의 긴 역사를 지닌 우리의 민간층의 종교적 현상이었다.
토속신의 큰 두 갈래는 ‘산신’과 ‘칠성신’이다. 산신은 복을 주는 신이고, 칠성신은 수명을 주는 신이다.
신명 숭배에서는 천신하느님, 지신, 산악신, 칠독신, 삼해신(동해, 서해, 남해), 등을 섬기는 ‘천지신명’ 영웅신, 군신, 교화신을 섬기는 ‘인간신앙’
원귀, 만귀, 흉신, 생불, 도깨비 등의 잡귀신을 섬기는 ‘잡령숭배’ 씨족신, 전왕신, 국신숭배를 삼는 ‘조령숭배’ 토지의 순, 역, 쇠, 왕에 따라 운명이 좌우된다는 ‘풍수신앙’
☞ 한국인의 죽음의식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 밖이 저승이요, (후렴) 에헤야 헤로넘자 이나가랴 북망산천 멀다더니 베개 너머가 북망산이로다. 여보시오 세상 사람이 이길 안 가는 사람 뉘 있으리, 공수래 공수거는 옛말쌈에도 들었더니, 이 마장님을 두고 이른 말이로다.
아침나절 성던 몸이 저녁나절 병이 들어 백약이 무효 할 수 없이 황천객이 되니, 신사당 하직하고 구사당 허배하고 부모처자 권속들을 이별하고 돌아가는 손과 청춘홍안 백발 되어 죽어도 황천객이 되면 세상사가 다 허사로다.(향두가, 성조가 김성배편에서 ‘장례식 때 메김노래’)
☞ 세시풍속
세시풍속은 고유한 문화를 형성하는 토대이다. 그래서 그 문화권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양식을 규정해 준다. 그래서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풍속이라는 문화적인 의미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 탓에 변화도 용이 하지 않다. 또한 5천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깊은 뿌리로 오늘날까지 우리의 생활에 질서와 믿음을 주고 서로를 보호해 주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되어 왔던 것이다.
일월(정월): 예부터 설날을 원단, 원조, 정조라고 불렀는데 이는 해의 첫날이라는 뜻이다.(정월 초하루) 설날 음식으로는 떡국, 강정으로 제수를 삼기도 한다. 이날은 남녀노소가 설빔인 새 옷을 입고 아침이 밝으면 부모에게 세배하고 차례와 성묘를 지낸다.
1일부터 3일까지는 승정원을 비롯한 모든 관아가 문을 닫아 오늘날의 신정연휴와 같다.
복을 받고자 하는 금욕들 / 액년이 든 사람
남자의 경우는 11, 20, 29, 38, 47, 56세
여자의 경우는 10, 19, 28, 37, 46, 55세
12간지에 따라서 정초에 상점 문을 닫았다가 털 가진 짐승 날에 다시 문을 열어 털이 부숭부숭함과 같이 장사가 잘되기를 기원하였다. 유모일이다. 12동물 가운데서 자, 축, 인, 묘, ○, ○, 오, 미, 신, 유, 술, 해가 유모일이며 진, 사는 무모일이 되는 셈이다.
자일은 쥐날이라 하여 벌에 불을 놓으면 쥐가 없어지고 둑이 튼튼해진다 하여 횃불을 들고 무리지어 다니니 쥐불놀이가 그것이다. 또한 자일 자시에 절구질을 하면 쥐 종자가 없어진다 하여 절구질을 하기도 하였다. 곡식이 없는 집에서는 빈 방아라도 찧어서 요란한 소리를 낸다.
축일은 소날이라 하여 소를 쉬게 하고 여물을 푸짐히 준다.
사일에는 여자가 머리를 감으면 그 해에 뱀이 집안에 들어온다 하여 머리를 감지 않는다.
진일에는 아낙네들이 새벽이면 샘으로 물을 길러간다. 속설에 의하면 하늘에서 용이 새벽 일찍 내려와 샘물 속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이 우물을 먼저 길어다가 밥을 지어 먹으면 대풍이 든다 한다.
묘일은 남자가 일어나 먼저 문을 열기 전에 만일 여자가 먼저 나가면 그해 신운이 불길하다 하였다. 그래서 어떤 집에서는 남자가 대문을 열고 나간 다음에야 여자가 방문을 열고 나와서 아침밥을 짓기도 한다. 또 이날은 장수를 비는 날이기도 한데 의복을 지으면 명이 길어진다 하여 실을 선물한다.
해일에는 왕겨나 콩깍지로 얼굴을 비누대신 문지르면 피부빛깔이 희어진다고 하여 피부 빛깔이 검은 사람은 빠뜨리지 않는다.
대보름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밤, 호두, 잣, 은행 등을 깨물면 이빨이 튼튼해진다고 믿었다. 이를 ‘부럼’이라고 하는데 깨문 과실은 던져버리기도 한다. 또한 새벽에는 찬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이명주 즉 귀밝이술을 한잔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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