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 서경 ”

물조아 2008. 4. 10. 03:58

상도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변치 않는 진리를 말한다. 귀신에게 물어 본다 해도 의심할 것이 없는 것은 곧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이다.


지혜는 사람의 도리를 관찰하여 알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현명한 일이고, 사람을 제자리에 임용하여 일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의 됨됨이와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어질고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여 일을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다.


행동에는 아홉 가지 덕이 있다.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는 것과, 부드러우면서도 줏대가 있는 것과, 온순하면서도 의지가 굳센 것과, 곧으면서도 온화한 것과 등


행동에는 다섯 가지 일이 있다. 외모는 공경스러워야 하고, 보는 것은 밝아야 하고, 듣는 것은 분명해야 하고, 말은 이치를 따라야 하고, 생각하는 것은 지혜(슬기)로워야 한다.


다섯 가지 복이란 첫째 오래 사는 것이고, 둘째 부유한 것이고, 셋째 건강하고 안녕한 것이고, 넷째 훌륭한 덕을 닦는 것이고, 다섯째 천명을 다하고 죽는 것입니다.


여섯 가지 곤액이란 첫째 횡사하는 것과 요절하는 것이고, 둘째 질병이 있는 것이고, 셋째 근심이 있는 것이고, 넷째 가난한 것이고, 다섯째 나약한 것이다.


봉건 군주 시대에는 모든 권력이 군왕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관리의 승진과 강등, 포상과 형벌 등의 행정 조치를 취하고 호화 생활을 하는 것은 군왕만이 가질 수 있는 정치적, 경제적 특권이다. 국가의 이익과 안위에 해를 끼치는 제후는 덕으로 감화시켜 선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해서는 그 무능함을 물어 여유를 두지 말고 가차 없이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천하를 다스리는 왕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의 현명함인 재능과 인품을 그리고 어리석음과 모자람을 잘 판단하여, 재능이 뛰어나고 덕이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일이다. 왕은 정사의 큰 줄기와 방향을 정하고 지시 감독만 하면 된다. 사소한 일까지 친히 관장해서는 안 되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백성은 지혜롭고 활동력이 충만하며 지조가 있는 어진 사람과 어질지도 악하지도 않은 보통 사람 및 능력은 그다지 없지만 정부의 정책에 순종하는 사람의 세 부류로 나누었다. 그리고 다스리는 방법도 그에 따라 달리 하여 첫 째 부류의 사람은 항시 염두에 두어 관리로 임용하고, 둘째 부류의 사람은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며, 셋째 부류의 사람은 상을 주어 장려하여야 한다.


관리들의 실적을 삼 년마다 살피고, 세 번 업적을 살핀 후에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관리는 파면하고, 현명한 관리는 승진시킨다. 그 중에서 여러 어리석은 자와 남을 헐뜯어 모함하는 말을 하기 좋아하는 자들에게 옳지 않음이 있거든, 매를 쳐서 그들을 징계하며, 그 죄상을 글로 적어 표시하여야 한다. 이렇게 함은 그들이 잘못을 뉘우쳐 같이 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제정한 근본 취지는 인간의 도리를 다하여 사회의 질서와 조화를 구현하려는 데 있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후대에는 지나치게 예를 중시하여 형식 일변도로 흐른 폐단을 낳기도 하고, 혹은 복잡한 것 또는 거추장스러운 것이라 하여 예를 꺼려하거나 무시하기도 한다.


아는 것을 확충함으로써 덕성 또한 닦여진다고 했으며, 이치를 따져 아는데 조금의 오차도 없게 하고, 매사를 처리하는데 지나치고 모자람이 없게 하며 몰랐던 것을 나날이 알아 행하면서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아는 것을 지극히 하는 것이요 덕성을 닦는 것이라고 했다.


우매한 자가 자기 자신의 우매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람을 마음대로 쓰려하고 비천한 자가 자신의 비천함을 깨닫지 못하고 만사를 마음대로 처리하려 하니, 정당한 흐름에 거역하려 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깨닫지 못하는 예로, 재앙이 그 몸에 미칠 것이라 하였다.


사람이 아무리 온전한 인격과 덕망을 갖추었다 해도 지위가 낮으면 문물제도를 심의, 제정, 시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마련이며, 올바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한다 해도 지위가 낮음으로 말미암아 만인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백성은 따르지 않는다.


위로 하늘의 이치를 법으로 삼았고 아래로 물과 흙의 이치를 따랐다는 것은 우주 자연의 운행 질서와 이치를 본 받아 인간의 도를 세우고 완성했다는 말이다. 하늘과 땅이 어질지 않듯이 성인도 마찬가지로 어질지 않다. 그리고 범죄는 상황에 따라 과실, 고의, 상습 등으로 구분이 된다.


이제는 절대적 빈곤보다 상대적 빈곤 곧 남과 비교해서 생기는 박탈감이 여러 가지 범죄와 사회악의 원인이 되고 있다. 끝.

 

사진출처:  '10.4.2  '11.12.4   20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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