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 ★

물조아 2008. 2. 21. 08:03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는 사랑을 받는 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덜 주저한다.

 

☞ 군주인 당신의 독자적인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군주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인민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주는 항상 은밀한 인물로서 어느 누구에게도 그가 어떤 계획을 품고 있는 지를 알리지 않으며 어느 누구 에게도 조언을 구하지도 않는다.


당신에게 해가 되는 경우란 단지 당신의 것을 함부로 주는 경우이다. 손에 무기를 든 예언자는 모두 성공한 반면 말뿐인 예언자는 실패했다.


인간은 좋은 시대에 싫증을 내지만 어려운 시대에는 불평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어버이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자인 데다 기만에 능하며 위험을 피하고 이득에 눈이 어둡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수행하는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며 무력에 호소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 무력 또한 신성한 것이다.


비난은 받되 미움은 받지 않는 인색하다는 평판을 얻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책이다. 우리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사람들은 모두 인색하다는 평판을 들었다.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실패했다.

 

인색(吝嗇) ① 재물을 아끼는 태도가 몹시 지나침. ② 어떤 일을 하는 데 대하여 지나치게 박함. 인색한 부자가 손쓰는 가난뱅이보다 낫다. 가난한 사람은 마음씨가 곱고 동정심이 많아도 남을 도와주기란 쉽지 않음에 비하여, 부자는 인색하여도 남는 것이 있어 없는 사람이 물질적 도움을 입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신민들을 결속시키고 충성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면 잔인하다는 평판을 받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거칠다는 평판쯤은 개의치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무질서를 너무 관대하게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자보다 소수의 몇몇을 시범적으로 처벌함으로써 기강을 바로잡는 군주가 실제로는 훨씬 더 자비로운 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명한 통치자라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부지런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역경에 처할 때를 대비한다. 그 결과 운명이 변하더라도 그는 운명을 견딜 만반의 태세가 되어 있다.

 

군주는 권력의 확고한 토대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역설한 바 있다. 그렇지 못한 군주는 항상 몰락하고 말 것이다.

 

어떤 군주국이든 자신의 군대를 가지지 못하면 안전할 수 없다. 자신의 무력에 근거하지 않는 권력의 명성처럼 취약하고 불안한 것은 없다. 무력이 있는 자가 없는 자에게 기꺼이 복종하거나 무력이 없는 자가 무력이 있는 하인들 사이에서 안전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정복한 땅을 확보하는 방법은 첫째 예전에 통치하던 군주의 가문을 없애버리는 것이고, 둘째 그들의 법을 바꾸지 않고 새로운 조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이다.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익숙해진 도시국가의 지배자가 된 자로서 그 도시를 멸망시키지 않는 자는 누구나 그 도시에 의해서 자신이 파멸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잃어버린 자유를 쉽게 잊어버리지를 못하며 실로 잊을 수도 없다. 따라서 확실한 방법은 그 나라들을 파괴해버리거나 아니면 직접 그곳에 살면서 다스리는 것이다.


모든 것을 신중히 고려할 때 얼핏 유덕한 것으로 보이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는 반면, 일견 악덕으로 보이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강화 시키고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어중간한 조치는 결코 피해야 한다.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도록 아예 크게 입혀야 한다.


가해행위는 단번에, 시혜행위는 천천히 해야 한다. 정복자는 국가권력을 탈취한 후에 그가 행할 필요가 있는 모든 가해행위에 관해서 결정해야 하며, 모든 가해행위를 일거에 저질러서 매일 되풀이할 필요가 없도록 조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극적인 동맹은 친선을 획득한다. 당신의 우방이 아닌 군주는 항상 당신이 중립으로 남아 있기를 원하는 반면에 당신의 우방인 군주는 항상 당신이 무기를 들고 지원하기를 원한다. 우유부단한 군주는 현재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통상 중립으로 남아 있고 싶어 하는데, 이는 빈번히 파멸의 원인이 된다.


그렇지만 당신이 강력하게 한쪽을 지원하여 그가 승리했다고 가정하자 비록 그가 강력해졌고 당신은 그의 처분에 내맡겨졌지만 그는 당신에게 신세를 졌고 둘 사이에는 우화관계가 성립되었다. 인간은 결코 그러한 상황에서 그토록 배은망덕하게 당신을 공격할 만큼 파렴치 하지 않다.


자신의 행동을 시대에 잘 적응시키는 사람들은 행운을 누린다. 시대와 상황에 알맞게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러한 사람은 항상 성공할 것이다. 즉 우리는 우리의 대처방식이 시대와 상황에 적합할 때 성공하고, 그렇지 못할 때 실패한다고 믿는다.


자신들의 처신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적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다고 하였으며 그리고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좋다고 분명히 생각한다.현실의 시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만큼 사려 깊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성공적일 수 있을 것이다. 끝.

 

사진출처: 니콜로 마키아벨리   '11.9.7   20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