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은 1935년(72世) 황해도 서흥에서 태어났다. 원래 고향은 충남 예산이고 광주 서석초등학교, 청주중학교,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일기장을 적을 때는 그저 마음속에 일어나는 생각들을 그대로 적었을 뿐이었다.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첫 번째로 꼽아야 할 원칙은 솔직함이라는 사실이었다.
“왜 법관의 길을 택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딱 부러지게 말할 수가 없다. 내 삶은 언제나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찾아나가곤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전쟁과 평화, 나는 양쪽에 충분한 시간을 줄 테니 각자 하고 싶은 얘기를 전부 내게 해달라고 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 자기가 자신을 존중해야 다른 사람도 그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누구의 존중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가장 먼저 스스로에 대한 존중심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이따금 수치스러운 실수를 저지른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항상 스스로를 존중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라면 우리는 뜻밖의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있음을 말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는 “만일 네가 신과 같이 순결하고 순일하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황제였다. 그의 명상록에는 모든 것은 너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만일 그러한 흠잡을 점 없는 인물이 될 수 없다면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는 결의를 가져야 한다.
언제라도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자처럼 모든 일을 하고 말하고 생각하라. 최고의 인격이란 하루하루를 자신의 임종의 날처럼 생활하고 함부로 마음이 격하지 않으며 위선에 빠지지 않을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법관이 판결을 내릴 때는 언제나 가치판단의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그 사회의 상식적인 다수가 공감하는 보편타당한 가치기준이 되어야 한다. 법관의 판단은 언제나 사회적으로 보편타당한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법관의 책무는 보편타당한 가치를 찾는 것이다.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방랑시대라는 책에는 빌헬름 마이스터라는 젊은이가 정신적인 방황으로 길을 떠나게 되고 긴 방랑생활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고 그러면서 조금씩 더 성숙한 영혼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청년 시대에는 세상에 눈을 뜨고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배워가는 시간대이다. 그리고 장년 시대에는 이제 구체적으로 무언가가 되어야 할 시기이다.
무엇이든 마음먹고 덤벼들면 못 할 일이 없는 법이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다니, 네 마음이 언제 그렇게 약해졌느냐?
그는 어른이 되어 법관으로 임관된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소리 내어 영어책을 읽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든 때라도 잠자리에 들어가지 전 한 시간씩 타임지나 뉴스위크지를 읽었다.
우습기도 했지만 가슴이 뜨끔하기도 했다. 실속도 없이 소문만 잔뜩 퍼져 버렸기 때문이다. 법과 현실이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도는 형편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설 땅이 없었다.
감회가 새로운 일입니다. 많은 것이 변했고 앞으로도 변하겠지만 우리의 인연은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서양의 경우 법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생성되었다. 자유와 권리를 위하여 지배계층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하나씩하나씩 얻어낸 전과물이었다.
우리나라의 근대법은 식민제국 일본에 의해 도입되었다. 일본이 지배 정책의 도구로써 법을 제정한 것이다. 식민지 사람들을 구속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법은 압제와 탄압의 법일 수밖에 없었다.
바른 삶의 태도를 지키려면 얼버무리기보다 따지기의 문화가 더 바람직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반면에 정의를 택하고 정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 경우에는 자괴감에 시달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 사람은 삶의 원칙을 저버리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법조인으로서의 장래를 결정한 것은 대학교 3학년에 이르러서였다. 법관의 길은 내 한 인생을 바쳐 추구할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이므로 생각하는 모습대로 이루어지는 존재이리라는 것이다. 추한 생각을 갖는 사람은 추한 존재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생각을 간직하는 사람은 또 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사회에서 요구되는 덕목은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이다. 자유롭고 자발적인 참여이다. 진정한 자율은 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풍토에서만 비로소 싹틀 수 있다.
자율의 힘은 참으로 강하다. 스스로의 의사결정에 따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의식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불어넣으며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한다. 아무튼 이제 우리가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선택할 것은 ‘자율’뿐이다. 끝.
사진출처: 이회창 '11.8.26 /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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