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水)과 관련하여

유독성 해파리 종류 및 응급조치 요령은?

물조아 2007. 7. 30. 22:55

☞ 한국 연근해에 출현하는 유독성 해파리 종류 및 응급조치 요령은?


한국 연근해에는 6종의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독성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입방해파리 등 3종류가 있다. 비교적 독이 약한 종류로는 유령해파리, 야광원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등 3종류 정도다.


1. 유독성 노무라입깃 해파리

 

완전하게 자라기 전에는 직경이 15~60cm 무게가 0.3~7.5kg, 성숙하면 직경 1m, 무게 200kg. 5월쯤에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며 7~9월 사이에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 현재까지는 중국의 동쪽 해안에서 발생하여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해역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촉수의 독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새우, 물고기 등의 수생 동식물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과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2. 유독성 작은부레관 해파리

 

갓의 길이가 10cm,높이 5cm 정도로 몸 전체가 푸른색이며 항상 바다 표면에 떠 있다. 물 밑으로 길게는 10m까지도 확장될 수 있는 푸른색의 촉수들이 늘어져 있다. 촉수에 물고기나 시람이 접촉,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면 순식간에 촉수에 있던 자포(刺胞)가 발사되며 독소가 주입된다.


사람이 쏘일 경우 보통 20~30분이면 회복이 되지만 민감한 체질에서 심각한 쇼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다량 접촉 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3. 유독성 유령해파리

 

갓은 지름 30㎝ 이상 크고 편평한 원반모양이다. 갓 표면은 무색 또는 흰색이며 그 위에 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갓 가장자리에는 16개의 연판(緣瓣)과 8개의 감각기가 있다. 갓 아래에는 입이 있고 그것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주름진 폭이 넓은 돌기가 아래로 드리워져 있다. 일본 등지에 분포.


☞ 이들 해파리의 특징과 쏘였을 때 대처법


1. 노무라입깃해파리 (Nemopilema nomurai)는 대형해파리로 우산의 직경이150cm, 무게가 100kg을 넘으며 우산은 연한 갈색이고, 구완의 촉수는 진한 갈색을 띤다. 6월말 제주에서 출현, 8월 중순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출현하며 12월 초순까지 서식한다.


 - 접촉할 경우 통증과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상처부위를 알코올로 씻고, 통증완화제로서 오일, 뜨거운 모래, 암모니아수나 독소제거제 등을 바르고 호흡 곤란, 오한, 구역질 등의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2. 작은부레관해파리 (Physalia physalis)는 몸 전체가 푸른색이며, 만두 모양의 공기가 들어있는 부레가 물 표면에 떠 있고 부레 아래쪽에는 독성을 지닌 진한 파랑의 촉수가 늘어져 있다. 매년 6~8월, 제주도 연안 등에 출현하며 촉수에 닿았을 경우 심한 통증과 더불어,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붉은 선이 생긴다.


 - 이럴 때는 뜨거운 모래나 알코올로 닦아준 뒤에 암모니아를 발라준다. 독소제거 로션을 발라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 마취연고를 발라준다. 실신, 오한, 구역질 등의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3. 유령해파리 (Cyanea capillata)의 몸체는 연한 우유빛이며, 우산의 크기는 30~50cm 정도이다. 촉수는 하얀색으로서 우산 내부의 잘 발달된 근육사이에서 수 백개씩 덩어리져 내려온다. 7월부터 11월까지 남해안 일대에 분포한다.


 - 피부에 닿아 통증을 느낄 경우 알콜로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식초로 독성을 완화시킨다. 가능하면 젤타입의 마취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준다. 매스꺼움이나 복통 등의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해파리에 쏘였을 때 증상 및 대처법

 

 

침이 박히고 나면 곧바로 독이 퍼지는 것이 아니라 3~4분지나 독이 분비된다. 따라서 쏘인 즉시 독이 활성화되기 전에 알코올이나 식초를 10~20분 정도 뿌려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피서지라 알코올을 구하지 못할 땐 도수가 약한 술이나 면도할 때 쓰는 애프터 쉐이빙 제품을 대신 사용한다.


해파리에 쏘인 지 5분 이상 지났을 경우는 베이킹파우더나 밀가루를 물에 개어 환부에 발라준다. 침 세포를 엉키게 하여 독을 중화시키고 가려움과 부종을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한다.


벌에 쏘였을 때 100명 중의 2명 꼴로 초과민반응(아낙필락시스)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물긴 하나 해파리 독으로 인해 호흡 곤란, 쇼크 상태 등에 빠지는 전신반응이 올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이부수 교수는 “해파리에 쏘였는데도 방심한 채 수영을 계속해 익사하거나, 병원에 너무 늦게 도착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며 “호흡 곤란이나 의식불명,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올 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 병원에서는 주로 에피네프린이라는 약물을 투여한다. 쇼크에 빠졌을 때 혈압을 올려주면서 전신증상을 없애주는 약물로 호흡기도 안쪽의 부종을 수축시켜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 준다.


쏘인 흉터도 오래 간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다리의 생김새와 같은 붉은 자국이 몸에 남게 되는데, 심할 경우는 수년간 흉터가 남아 있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없어진다.

 

☞ 응급조치 요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