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물조아 2007. 1. 6. 20:19

5년 전 미국 경제학협회는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례 학술대회에서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통설은 잘못됐다. 돈과 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연간 9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은 2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보다 두 배 이상 행복을 느낀다고 보고 됐다. 개인의 행복은 재산과 소득에 비례한다는 게 입증된 것이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둘째다. 행복은 타인의 부(富)나 자신의 욕망과는 반비례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수입이 늘어나도 다른 사람의 소득이 더 빨리 증가하면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으며, 수입이 늘어난 만큼 인간의 욕망도 늘어나게 마련이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돈이 부모와 자식관계를 바꾼다. 늙으면 건강이 최고란 말은 옛말, 돈이 부모와 자식관계를 바꾼다. 특히 사회 안전판이 미흡한 사회에서 돈은 개인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조건이기도 하고 부모,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짓는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우리들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자리 잡았다. 또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명분이나 체면을 초월한 실용주의화가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인이 스스로 욕망을 가진 존재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고 욕망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 졌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졌다.


혈연관계보다 강력한 공동체 단위는 없다. 하지만 돈은 강력한 혈연관계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돈을 우위로 한 가치관의 밑바닥에는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욕망의 실현수단인 돈이 종종 혈연의 정리마저 넘어서는 일이 생기게 됐다. 돈의 가치가 부모 자식 간의 혈연관계조차 실용주의적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유전유효 무전무효, 부모의 권위도 지갑에서, 자식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돈이 최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자식들도 돈 때문에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기는 매한가지다.


“늙으면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돈 없고 건강하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다. 몸은 멀쩡해 돌아다녀야 하는데 돈이 없으면 얼마나 초라하겠느냐?”


실용주의적 결론으로 기대수준을 낮춤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될 것이다. 앞으로 가족은 혈연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기대하거나 감당하지 않으며, 돈에 대한 채무 권리 의식이 줄어드는 관계로 변모되어 갈 것이다.(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