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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법이다!

물조아 2012. 9. 22. 15:15

 

 

 

9.22 - 아무리 뛰어난 철학과 지혜가 있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법이다.

 

- 자신의 천직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묻고 답을 구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서 자기 안의 유익한 충고에 귀를 기울이고 신뢰해야 한다. 최선의 해결책이 자기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자신을 최대한 발현하는 방법은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 그것을 전문화 시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가치가 있다. 현실에서는 하찮은 것들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일들이 밀려나기도 한다.

 

- 기회와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머지 것을 무시하는 것이다. 관심을 장점에만 집중하면 약점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면 약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된다.

 

현재의 의식이 미래에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후손들이 기억해줄까 염려하는 것은 소모적일 뿐이다. 명성이나 평판을 얻고자 남에게 끌려 다니며 살기보다는 자신의 심장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야 할 것이다. / 원숭이 사냥 중에서

 

-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들이 한국어로 “강남스타일” “옵 오 오빠” 등을 외치고 말춤을 추는 핵심 배경은 무엇인가.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대중의 기호를 간파한 독창성과 재미’ ‘저작권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고 세계 각지의 팬들이 무제한 패러디할 수 있게 한 개방성’ ‘매니지먼트사의 역량’ 등이다.

 

싸이는 ‘투데이’ 진행자가 ‘미국 열풍’의 이유를 묻자 “이렇게 얘기해도 되겠느냐”고 영어로 양해를 구한 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스타일’이 보여주는 길이 다른 장르와 분야로도 이어져 각 영역에서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평가를 듣게 해야 할 것이다. [문화일보] 사설

 

- 한국 아파트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빚내서 아파트 사던 '투기시대' 저물었다

 

[한국일보] 한국식 '부동산 관행' 변화 바람 / 실수요 소형 선호 늘면서 중대형 가격·거래 급감 / '보증금 밑천' 또다른 집 사던 전세는 점차 월세로 / 임대료 보조금 등 주거 약자에 대한 지원책 절실

 

#. 서울 관악구 신림동 105.6㎡ 전세 아파트에 사는 성모(37)씨. 9월 초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에게서 전세보증금을 2억원에서 5,000만원 더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성씨는 목돈이 없어 오른 전세보증금만큼 월세(32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집주인은 1부 이자를 적용해 월세 50만원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성씨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재계약을 했다.

 

집값 상승기에 전세보증금을 밑천 삼아 또 다른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택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던 전세 제도도 점차 월세로 바뀌고 있다.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인들이 연 3∼4% 이율의 전세보증금보다는 수익률이 연 7∼8%에 이르는 보증부 월세(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순수월세는 제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민층 주거 부담 경감대책 필요

 

투기가 판을 치던 국내 주택시장이 경제원리가 작동하는 곳으로 급변한 데는 금융위기 이후 주택에 대한 개념이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투기적 주택시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새로운 문제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과도하게 빚을 내 집을 산 뒤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하우스푸어의 급증이다. 여당은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공적 매입 뒤 임대전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는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면 모를까 공적자금을 사용할 일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 주인이 세입자에게 월세 비용을 전가하지 않도록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지만 교육 등의 문제로 임대주택에 살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따라서 서민 등 주거 빈곤층에게 주택바우처를 지원하고 재정 여력이 있다면 월세 직접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도 "임대료 보조금을 점차 늘리는 등 주거 약자를 위한 대책을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월세 세입자들에게 주택바우처 제도를 포함해 임대료 보조금 지원대책을 검토할 단계는 됐지만 월세 직접 지원은 재정 형편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김동섭 복지전문기자 심층 리포트] 공무원연금 비해 쥐꼬리인 까닭은

 

평생소득의 60%→40%로 연금개혁하며 받는 돈 줄여

 

1990년에 공무원 7급으로 시작한 이모(47) 사무관(5급)은 매월 연금 보험료로 37만1330원(본인 부담금)씩 내고 있다. 그가 퇴직하면 받을 돈이 월 252만3000원이지만, 승진해 보험료를 더 내게 되면 나중에 받을 돈은 월 30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씨와 같은 해인 1990년 기업체에 취직한 조모(47) 과장의 경우를 보자. 매월 17만원을 내 63세에 129만3000원을 받게 된다. 조 과장은 이미 보험료 최고액을 내고 있어 예상 연금액은 더 이상 늘어나기도 힘들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수령액이 왜 이처럼 큰 차이가 발생할까.

 

공무원연금은 우선 받는 돈이 평생 평균 소득의 60%이고, 국민연금은 40%이다. 국민연금은 2007년 연금개혁을 하면서 내는 돈을 그대로 두고, 받는 돈만 60%에서 단계적으로 40%로 줄여놓았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은 2009년 연금개혁을 하면서 거꾸로 내는 돈은 더 내고, 받는 돈은 손도 대지 않았다. 공무원연금은 매년 발생하는 1조여원의 적자를 줄이려면 받는 돈을 줄이는 게 필수였다.

 

내는 돈은 국민연금은 소득의 4.5%이고, 공무원연금은 7%이다. 공무원연금은 더 많이 내기 때문에 나중에 더 많이 탄다.

 

또 다른 차이는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소득재분배이다. 소득이 월 380만원인 사람은 소득의 32%(월 120만원)를 받는다. 하지만 소득이 월 100만원이면 소득의 60%(월 60만원)를 받는다. 고소득자는 낸 것보다 상대적으로 덜 받고, 저소득자는 훨씬 많이 받는다. 공무원연금은 낸 돈만큼 받는다.

 

9.16 - [Why] "와인은 그냥 좋은 얘깃거리… 너무 고상한 척은 맙시다" 김윤덕 기자

 

20년 와인칼럼니스트 김혁. 프랑스 유학 중 와인에 빠져… 佛·이탈리아 와인기행 이어 이번엔 스페인 와인 책. 가을에 맞는 스페인 와인?… '핀카 발피에드라' 추천 / 타고난 미각? 꼭 필요없죠 얼마짜리 마시느냐보다 어떤 얘기 풀어내느냐 중요 와인 공부 어렵지 않아… 뒷맛·향·입김 등은 어떤지 나만의 생각 만들어가면 돼

 

와인에 대해 폼 재지 않고 말하는 김혁(50)이 좋았다. "타고난 미각? 없어도 돼요. 와인을 많이 마셔봐야 맛을 감별할 수 있다고요? 천만에요." '와인을 꼭 알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다. "와인은 그저 좋은 얘깃거리라고 생각하면 돼요. 레이블 하나로 시작해 문화·예술 분야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수다를 계속 떨 수 있게 해주는 매개?" 맛을 아는 데 대단한 공부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와인 반 병 정도를 두 시간 동안 천천히 음미해보세요. 딱 두 종류만 놓고 비교 시음을 해봐도 좋아요. 가격이 비싼 와인과 싼 와인의 맛을 비교해본다거나 피노누아 혹은 카베르네 소비뇽 등 포도 품종이 서로 다른 와인을 마셔보면 맛이 선명하게 구별됩니다. 그런 다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기 언어로 노트에 적어봅니다. 뒷맛이 밍밍하다거나, 입감이 너무 세다거나, 향이 약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와인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이 만들어지죠."

 

그에게 '소주도 좋아하느냐'고 물었다. "마실 순 있어요. 그런데 왜 마셔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깨끗하긴 하죠. 하하!"

 

-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S는 물론이고 최신 노트북은 모두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연결 방법은 간단하다. 스피커의 블루투스 버튼을 누르면 파란색 LED가 깜빡인다. 이때 스마트 기기의 블루투스 옵션을 켜면 'BRITZ V-01'이 목록에 나타난다. 목록에 이름만 누르면 비밀번호 입력 없이 즉시 연결할 수 있고 여러 대의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엄청나게 경쟁자가 많은 PC 스피커 시장에서 브리츠가 경쟁력을 갖춘 부분이 여기에 있다. 오디오 애호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소리를 내 주는 것이다.

 

에어본에는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영화나 게임 등에서도 만족할만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트윈 우퍼(Twin Woofer)' 기능을 탑재했다. 간단히 스피커마다 우퍼가 있다는 뜻이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과 낮은 활용도 때문에 망설였다면 에어본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10만원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에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 웰 마운트 홀더까지 있는 제품은 에어본 외에 어디에도 없다.

 

- [Why] [신동흔의 휴먼 카페] 인사만 28년, 원기찬 부사장이 말하는 이유는… 신동흔

 

면접관 마음에 들고 싶나, 종이신문으로 '판'(判·판단력)을 키워라

 

'판' 기르는 데 신문만 한 게 없다 보고 싶은 것, 보기 싫은 것… 신문엔 골고루 들어 있어 종합적 사고력 키우는 데 최고 스펙보다 스토리 있는 삶을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30개 사회봉사 5000시간 투자 등 개념 있게 사는 학생을 뽑아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좋지만… 회사 위해선 바람직하지 않아 임원교육 땐 '딴 얘기'하는 사람 나쁘게 평가하지 말라고 당부 인사, 하면 할수록 모르겠다. 과장시절 '척 보면 안다' 생각 지금은 첫인상 편향 경계 그래도 영향 많이 미치더라

 

지난 4일 대전의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한 한 중년 남성이 홀을 꽉 채운 2000여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었다. 그는 삼성전자 21만명(국내 10만명+국외 11만명) 직원의 인사를 관할하는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ㆍ53).

 

―신문이 갖는 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터넷에는 온갖 뉴스가 떠다닌다. 스피디하고 리얼타임으로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요즘 같이 바쁜 시대에는 그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재단해 필요한 정보만 습득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종이신문은 인터넷처럼 무한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공간에 독자들이 알아야 할 것을 골라 실은 것이다. 그래서 유용하다. 기사의 질(質)도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오늘(12일) 신문에는 중국의 시진핑이 공식석상에 열흘째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면서 다양한 견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더라. 그런데 인터넷은 팩트 나열에 루머성 내용까지 시시콜콜하게 올린다. 사안의 경중을 따지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 신문이 1면에 무엇을 다루고 사설에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보면 사고의 프레임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최첨단 디지털 매체를 만드는 회사에서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얼핏 모순돼 보인다.

 

"모순적이지 않다. 정보화 이후 너무 디지털적인 것만 부각됐다. 사회가 균형 발전하려면 아날로그적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 10년 전 IT가 처음 선보였을 때 종이 소모량이 줄 것이라고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종이 소비는 줄지 않았다. 사회는 항상 예측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스펙보다는 스토리 있는 삶"

 

―소위 '스펙'(specification·구직에 필요한 다양한 조건을 의미)을 쌓을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스펙은 보지 않나.

 

"안 본다. 최근 어느 대학에서 학점 재수강제를 바꿔서 D학점 이하는 재수강을 허용하지만 C학점은 허용 않는다고 발표했는데 잘한 일이다. '스펙 쌓기' 때문에 학점 따기 쉬운 과목만 듣는 경향이 있다. 한 명문대 학장한테 교수가 '터프하게' 가르치거나 어려운 과목은 수강신청 미달로 폐강된다는 말도 들었다. 스펙 쌓기가 대학 교육까지 왜곡시켰다."

 

―그 정도면 학점을 신뢰할 수 없겠다.

 

"우리는 입사 지원 자격인 학점 평균 3.0 '허들'만 넘으면, 학점은 당락에 영향이 없다.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회사에 기여를 하는 사람 아닌 사람 구분해 봤을 때 학점이나 학교, 출신 지방이나 집안, 어학실력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무엇을 보나.

 

"면접 때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 창의성·도전정신·열정·끼 이런 것을 충족시킨 사람들이 일을 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구체적인 면접 기법은 말할 수 없다. 양해해달라. 1시간 동안 피면접자의 실제 모습을 보기 위해 말과 행동·생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벗겨 내는' 작업이다."

 

―강연에서 스토리가 있는 사람을 강조했던데.

 

"최근 학창시절 아르바이트를 30개 한 사람, 사회봉사 5000시간을 채운 사람, 티켓몬스터 창업 멤버 등을 신입 사원으로 채용했다. 모두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다."

 

―그들에게는 사회봉사나 아르바이트, 창업경험이 일종의 스펙 아니었을까.

 

"그래서 심층 면접을 한다. 예를 들어 5000시간 봉사한 사원은 대학 시절 남들이 어학연수 가느라 휴학할 때 봉사활동을 위해 휴학을 했더라. 경력에 과장된 것은 없는지 등을 집중 체크해 채용을 결정했다."

 

―인사 한 분야에만 28년 종사했으니, '사람을 척 보면 아는' 수준이겠다.

 

"과장 부장 시절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모르겠다. 오히려 첫인상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렇게 경계하는데도 첫인상에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뇌에는 '첫인상 편향'이 있는 것 같다."

 

―시키는 대로 일하는 직원이 나은가,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이 나은가.

 

"솔직히 시키는 일 잘하는 사람이 좋다. 그러나 회사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임원 교육할 때도 '순종하는 사람 좋아하지 말고, 소위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나쁘게 평가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래야 조직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너무 자기 위주로 사고하는 직원도 있지 않나.

 

"개발부서에 배치됐다가 협력업체 나가서 부품 검사하고 자재 샘플 구해오라고 했더니 '개발자인 내가 왜 그 일을 하느냐'고 한 직원이 있었다. 장담컨대 10년 지나면 책상에서 개발만 한 사람보다 협력업체 부품 현장 경험하고 샘플도 구해본 사람이 일을 더 잘한다. 그런 사람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자기 것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남의 것도 잘되게 해야 회사가 잘 되는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깨닫는다.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이다. 자기 발전의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 하루 한 끼 먹으면 정말 건강해질까?

 

박돈규 기자 / "공복 상태가 돼야 연명·면역·항암 등 장수 유전자 발현" / "영양은 양보다 질… 완전식품 통째로 먹는 게 더 유익하다" / 하루 한 끼 식사 10년 저자 경험담으로 증언

1日1食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양영철 옮김|위즈덤하우스|405쪽|1만3000원

 

◇꼬르륵 소리는 보물

 

"난 물만 마셔도 살이 쪄."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둘러댄다. 그런데 저자는 이 흔한 핑계에서 몸의 중요한 특성 한 가지를 낚아챈다. 인류의 역사는 기아와의 투쟁이었으며 생존을 위해 적은 식량에서 가능한 많은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게 진화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는 굶주림에는 강하지만 배부름엔 취약하다. 동면하는 동물들은 내장지방을 태우면서 겨울을 난다. 사람도 옛날에는 내장지방을 얼마나 비축했는가가 생존의 열쇠였지만 이젠 1년 내내 내장지방을 태우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상황에 놓여 있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야말로 보물"이라고 이 책은 노래한다. 공복(空腹)을 알리는 그 순간에만 '시르투인 유전자(장수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기아 상태에서 작동하는 '연명 유전자', 감염을 이겨내는 '면역 유전자', 암과 싸우는 '항암 유전자' 등 많은 생명력 유전자가 있다. 굶주림이나 추위에 내몰리지 않으면 이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포식(飽食) 상태에서는 되레 신체를 노화시키고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자가면역반응(면역이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일으킨다.

 

저자의 식습관 뒤에는 경험담이 있다. 스트레스와 폭식으로 체중이 불어나자 변비와 부정맥이 발생했다. 혈액 흐름이 나빠지면서 혈전이 생겼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식욕은 늘고 몸무게는 줄지 않았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밥과 함께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을 먹는 '1즙1채'로 식사량을 줄였더니 체중이 줄고 건강해졌다. 하지만 매끼 1즙1채를 준비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1일1식'이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났다. 56세인 저자는 체중 62㎏에 피부는 탱탱하고 혈관 나이는 26세다. 이 모델을 일반인에 적용해도 될까. 그는 "여러 동물실험을 통해 식사량을 40% 줄이면 훨씬 생기가 넘치고 수명도 1.5배 늘어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건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 완전식품을 먹어라

 

영양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많이 먹는다고 해서 몸에 영양이 가득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가 '완전식품 통째로 먹기'다. 완전식품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것과 똑같은 영양소가 같은 비율로 함유된 식품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먹어야 균형잡힌 영양 섭취다. 저자는 "채소·과일·곡물도 마찬가지다. 잎째, 껍질째, 뿌리째 남김 없이 먹으라"고 권한다. 설탕이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줄인다는 것, 건강에 좋은 소금은 없다는 대목도 흥미롭게 읽힌다.

 

그렇다면 '1일1식'은 어떻게 시작하나. 밥그릇과 접시의 크기를 작게 바꾸면 지금까지 먹던 것과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어린이용 식기에 담아 먹거나, 커피 잔 받침에 반찬을 놓는 것이다. 그렇게 일정 기간 배를 60%만 채우는 훈련을 한 다음에는 '하루 두 끼', 궁극적으로는 '하루 한 끼'에 도전할 수 있다. 견디기 어려울 땐 수분이나 과일, 삶은 달걀, 단맛 줄인 쿠키를 조금 먹어도 된다. 단, 단맛이 강한 과자는 피해야 한다.

 

저자는 저녁식사만 한다. 아침에는 물이나 차도 마시지 않는다. 목이 마르면 껌을 씹는다. 사람이 기아 상태에 처하면 검약 유전자가 발현돼 영양 효율이 높아진다. 소량의 식사만으로도 충분히 내장지방이 붙어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50만부 팔린 이 베스트셀러는 책장이 바삐 넘어간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다. 이 건강서는 금주(禁酒)와 운동을 권하지 않아서 반갑다.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한다면 각자 상황에 맞게 뽑아 쓸 정보가 많다. [전문가 반론] "小食 우리 몸에 좋지만1일1식은 수긍 어려워"

 

이 식사법에 대해 검증을 부탁했다. 김정하 중앙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소식(小食)이 건강에 좋고 장수의 비결이라는 점은 동의할 수 있다”면서도 “하루 한 끼만 먹는 식생활은 이슈화시키기 위한 것일 뿐 의학적으로는 수긍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사람마다 체질이 있고 노동 강도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양도 달라진다”고 했다.

 

사진출처: WSJ asia in picture  2012.11.9  2013.4.8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