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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유형 200m 아시아신기록 우승. 대회 2연패

물조아 2010. 11. 14. 20:27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14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형 200m의 한국 및 아시아 신기록은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웠던 1분44초85였다.

 

‘맞수’로 꼽혔던 중국의 쑨양은 1초 이상 뒤진 1분46초2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가 1분47초7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중국의 장린은 4위에 그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박태환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 종목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박태환은 고(故) 조오련 씨를 시작으로 최윤희, 지상준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2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은 박태환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고, 일본의 이와사키 구니히로(1966, 1970년)에 이어 무려 40년 만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3관왕에 올랐던 박태환은 이날 우승하면서 아시안게임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선수 중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5개)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400m, 1500m에도 출전한다. 특히 16일 치러지는 자유형 400m에서는 우승이 유력해,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200m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박태환은 14일 광저우시 아오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