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 고기를 즐겨 먹으면서도 건강 때문에 꺼림칙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있다.
노년에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만 꼼짝 않고 틀어 박혀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중년 때 이틀에 한번씩은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 교토여대 나카무라 야스유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말년에도 기력을 잃지 않고 혼자 돌아다닐 수 있으려면 평소 음식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일본은 세계적인 장수 국가이지만 죽기 전 7년간은 거동이 불편해 자유로운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47~59세의 남성 1042명과 여성 1274명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육류, 생선, 달걀의 섭취와 다른 생활 습관을 조사했다. 물론 거동에 불편함이 없고 앓은 적이 없는 사람들을 선발했다. 심장병은 육류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를 시작한 지 19년 후 실험 대상자들이 66~78세가 되었을 때 이들이 불편함 없이 혼자서 일상 생활을 잘 해나가는지, 즉 남의 도움 없이도 혼자 식사하고 옷 입고 목욕하고 외출하는지를 조사했다.
19년이 지난 후 2316명 가운데 427명이 사망했고 거동이 불편해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75명이 나왔다. 나머지 1818명 가운데 적어도 1주일에 두 번 이상 고기를 먹는 사람이 고기를 이보다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신체 기능이 훨씬 좋았다. 하지만 생선이나 달걀은 노인의 신체 거동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고기, 생선, 달걀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도 없었다.
연구팀은 중년 때 고기를 충분히 먹어두면 단백질 섭취로 인해 근육이 강해지기 때문에 노년에도 일상 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학’(Gerontology) 저널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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