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윤희영 기자 “결혼생활이 불행합니까. 그럼 당신이 당신 부모에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 지 체크해보세요. 필연코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가정문제 지도사이자 성공회 목사이며 ‘행복한 아이들을 키우려면 당신의 결혼생활을 가장 중시 하라’는 책의 저자(a family coach, Episcopal priest and author of ‘To Raise Happy Kids, Put Your Marriage First’)인 데이비드 코드 박사가 일간지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에 기고한 글의 요지다. 다음은 기고문의 요약 내용.
많은 부부들은 좀처럼 다투지 않는다(seldom argue)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의 결혼생활이 원만하다고 생각(believe their marriage is fine)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 생활(their love life)은 말라비틀어졌을 지(may have dried up) 모른다. 아니면 아이들을 자신들 삶의 중심으로 만들어놓고 아이들과 ‘결혼’한(may have ‘married’ their kids by making them the center of their lives) 것처럼 사는 경우도 있다.
왜 더 이상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스스로 의아해 하는 부부들(couples who wonder why they don’t talk much anymore)은 자신들의 부모와의 관계를 살펴볼(take a look at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own parents) 필요가 있다. 부모들과 거리를 두는 사람들(people who distance themselves from their parents)은 자신들의 배우자와도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다(also tend to distance themselves from their spouses).
우리의 결혼생활과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것(the best things we can do for our marriages and our children)은 우리의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spend more time with our parents) 것이다.
미국인들은 오늘날의 무상한 생활방식을 위해 치르는 대가를 자각하지 못하고(do not realize the price they pay for today’s transient lifestyle)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human beings are social animals). 하지만 오늘날의 부부들은 전 세대들보다 더 단절돼(be more isolated than in previous generations) 살고 있다.
부모에게 문안 인사차 들러보지도 않고(do not drop in to say hello to their parents), 지역 사교장에서 친구나 친척들을 만나보려(meet at the local watering hole with friends or relatives) 하지도 않는다.
가족 3세대(three generations of a family)가 가까운 이웃에 몰려 사는(often live in close proximity) 경우가 많은 유럽이나 개발도상국들에선(in Europe and developing countries) 이혼과 중독 비율이 낮고(divorce and addictions are lower), 정신건강(mental health)은 높다. 그 국가들이 미국의 풍요로움은 부러워할 지 몰라도(may envy Americans’ wealth) 미국의 가족생활은 부러워하지 않는다(do not envy their family lives).
우리 대부분은 우리의 본능적인 ‘투쟁 또는 도주 반응’ 중 ‘도주’ 부분(the ‘flight’ part of our instinctive ‘fight-or-flight response’)이 우리로 하여금 부모를 피하게 만든다(cause us to avoid our parents)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부모와 거리를 두는 것(distancing ourselves from our parents)이 감정적 성숙의 증거(evidence of our emotional maturity)에 따른 것이라고 잘못 생각한다(mistakenly believe).
하지만 정말 성숙했다면(be truly mature) 부모와 투쟁하거나 부모로부터 도주할 필요가 없을(wouldn’t have to fight-or-flee our parents) 것이다. 부모와 다툴 때(argue with our parents)는 우리의 투쟁 반응을 쉽게 알아챌(be easy to spot our fight-response) 수 있다. 그러나 부모를 피하는(avoiding our parents) 것이 우리의 도주 반응(the flight-response)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은 잘 깨닫지 못한다.
우리가 둥지를 어떻게 떠나느냐 하는 것(how we leave the nest)은 장래 우리의 행복에 우리가 자각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have a bigger impact on our future happiness than we realize). 우리 중 다수는 부모와 감정적으로 너무 얽매여 부모 주변에 머무는 것이 화가 나기 때문에(be so emotionally enmeshed with our parents that being around them drives us crazy) 아버지와 어머니를 피하기 시작(begin to avoid our mom and dad)한다.
그러면 두 가지 선택 밖에 없다. 하나는 부모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fighting to change our parents)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 존재의 불편함으로부터 도주하는(fleeing the discomfort of their presence) 것이다.
문제는 도망 가는 것(running away)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do not solve anything) 점이다. 부모와는 다르게 살겠다는 결심에도 불구하고(despite our determination to be different from our parents)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as we grow older) 매일 그들을 점점 더 닮아간다(become more like them every day).
자신이 태어난 가족 사이에서 행동하던 행태(the way we act in our families of origin)는 성인이 된 후 행동하는 행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tend to become the way we act in our adult relationships). 어린 시절 불쾌한 이슈들을 피함으로써 ‘평화를 지키는’ 것에 길들여진(be conditioned as children to ‘keep the peace’ by avoiding unpleasant issues) 부부는 결국 부부 간의 대화도 적게 되고 소원해지는(end up talking to each other less and drifting apart)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도주 반응(flight-response)은 투쟁보다 훨씬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be even more costly than fighting) 된다.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천천히 관계의 침식을 야기하기(cause the slow and unconscious erosion of our relationships) 때문이다.
투쟁 또는 도주 외에 제3의 선택(a third option besides fight or flight)이 있기는 하다. 주의하는 것(mindfulness)이다. 부모가 무심코 우리로 하여금 관계에 거리감을 만들게 하더라도(even if our parents inadvertently hard-wire us to create distance in our relationships) 그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don’t have to accept that as destiny). 부모와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 수 있고(can renew our relationships with our parents), 그 과정에서(in the process) 그러한 유해한 경향을 바꿔놓을(rewire those harmful tendencies) 수 있다.
그 보상은 값어치가 있다(the rewards are rich). 부모와와 관계에서 도주 본능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면(learn how to manage our flight-instinct in relation to our parents) 그 변화는 다른 관계들을 통해서도 파급 효과가 나타난다(have a ripple effect through our other relationships). 우리 자신과 배우자,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 윈-윈 결과가 된다(that’s win-win for us, our spouses and our children).
이러한 치유의 길 첫 걸음(the first step on this healing path)은 우리 행동의 근간을 이해하는(understand the basis of our behavior) 것이다. 동물들은 순전히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animals act purely on instinct). 하지만 인간은 선택을 할(have a choice) 줄 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도(can react instinctively) 있지만, 심사숙고 해서 반응할(react thoughtfully) 수도 있다. 동물처럼 인간도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feel anxious) 투쟁 또는 도주 본능이 우세해지면서(our fight-or-flight instinct tends to take over) 과잉 반응을 보이게(overreact) 된다.
하지만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unlike animals) 두뇌의 사유하는 부분을 이용해(use the thinking part of our brains) 우리 행동에 대한 제어 능력을 되찾을(take back control of our behavior) 수 있다.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야말로 악순환 고리를 끊을(break the vicious cycle) 수 있는 수단이다. 자동 조정 장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be operating on autopilot) 것을 인식하기만 해도 그 자체가 승리(a victory in itself)다. 기본적 본능의 자동 조정 장치를 꺼버릴 수 있는 사유 능력 스위치가 있음을 아는(notice switches on our thinking mind) 것이 중요하다.
본능을 주시하는 법을 배우면(learn to observe our instinct)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thing before we act) 데 큰 도움이 된다. 무릎반사와 같은 반사적 반응과 사려 깊은 반응 사이의 차이를 만들어(make the difference between a knee-jerk reaction and a thoughtful response) 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뭐가 잘못됐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instead of focusing on what is wrong with somebody else) 내 자신이 언제 투쟁 또는 도주 상태에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focus on noticing when I was in fight-or-flight mode) 된다.
아는 게 힘이다(Knowledge is power). 성경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Honor thy father and thy mother)”고 한 것은 농담이 아니다. 부모와의 관계를 존중하는 것(honoring our relationship with our parents)은 영적인 교화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be not just about spiritual enlightenment). 우리 자신의 삶과 우리 배우자와 아이들의 삶을 더 좋아지게 하는 방법(means of bettering our own lives and the lives of our spouses and kids)이다.
사진출처: DIP 통신 유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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