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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은 돼야 노인”

물조아 2009. 6. 29. 20:55

[한겨레] 60대이상 절반이 응답…늘어난 평균수명 반영, 10명중 7명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 필요 없다”


우리나라 60살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7명은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노인의 소득이 여성 노인보다 2.7배 많은 등 성별 소득 격차도 컸다.


이는 보건복지가족부가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맡겨 전국 60살 이상 노인 1만5000여명과 같이 사는 자녀 2700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2008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이 스스로 ‘노인’이라고 여기기 시작하는 나이는 절반 이상(51.3%)이 70~74살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2%는 노인으로 취급받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후 준비로는 ‘건강한 신체’(50.1%)와 ‘경제적 준비’(4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노후생활을 준비했거나 현재 준비하는 노인은 38%에 그쳤다. 노인의 절반 이상(56.2%)은 노후 성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69만원인데, 남성(108만원)이 여성(40만원)보다 2.7배 많았다. 소득은 자녀들이 주는 생활비 등 사적 소득이 44.7%로 가장 많았고, 국민연금 등 공적 소득이 25.5%, 직접 일을 하거나 업체를 운영해 얻는 소득은 22.6%였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은 34.5%였고, 취업률은 남성(44.4%)이 여성(27.1%)보다 높았다. 60살 이상 노인의 성별 분포는 42.6% 대 57.4%로 여성이 많았다.


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노인들이 꼽은 것은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소득 보장(67.7%)이었다. 일자리 지원(12.1%), 건강증진 서비스(7.5%) 등을 꼽은 이들도 있었다.


복지부는 “실태 조사에 바탕해 올해 하반기에 기초노령연금 도입, 국민연금 내실화, 노인 일자리 확대,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노인 보건복지 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