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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박수희 "보디피트니스를 널리 알리고 싶다"

물조아 2009. 6. 11. 18:22

뉴시스 / "보디피트니스라는 운동을 널리 알리고 싶다."


'한국 보디피트니스의 선두주자' 박수희가 투철한 프로정신을 뽐냈다.


박수희(27. 경기성림헬스클럽)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09 미스터 & 미즈코리아 선발대회' 보디피트니스 부문에 출전해 탄력있고 아름다운 몸매를 한껏 뽐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일명 ‘얼짱 보디피트니스’ 선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박수희는 지난 2007년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지난 해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보디피트니스선수권대회를 밟은 국가대표다.


한국체육대학 사회체육과를 졸업한 박수희는 보디빌딩 여자일반부 47㎏ 이하 체급의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는데 2007년 보디피트니스에 매력을 느껴 종목을 바꿨다.


키 160㎝인 박수희는 "슬림한 몸매를 원했기 때문에 보디피트니스를 시작했다. 보디빌딩과 운동하는 방법은 같지만 보디빌딩과 달리 저중량을 반복해서 드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보디피트니스는 근육의 크기나 갈라짐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보디빌딩과 달리 적당한 근육으로 신체 곡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종목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종목이지만, 국내에는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범종목에 불과하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 박수희는 "이 종목에서는 중국선수들이 강세다. 무대에서의 쇼맨십도 강하다. 그런 점들을 더 배워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아시아보디피트니스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예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수희. 하지만 박수희는 당시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얼짱 보디빌더'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고, 종목을 바꾼 이후에도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박수희는 보디피트니스의 홍보대사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수희는 보디피트니스에 대해 "운동을 좋아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은 있었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인고의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 박수희는 타고난 몸매를 지닌 선수 이상으로 피나는 노력 끝에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었다.


박수희는 "별명이 독종이다"며 "대회가 없을 때 운동을 쉬다 보면 요요현상이 생긴다. 음식 조절을 하다가 힘들어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그는 "음식조절을 해야 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많이 힘들어 하신다. 지금도 차라리 공부를 하라고 말씀하신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박수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박수희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에 이제는 크게 반대하시지 않는다"며 "또 이 운동이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라 무대에 서면 언제 힘들었느냐는 듯이 웃게 된다"고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포부 또한 남달랐다.


박수희는 "한국 보디피트니스를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올해 아시아대회에서는 꼭 입상해 일반인들에게 이 종목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설레이는 일이다. 박수희의 모습이 딱 그랬다. 설레임을 안고 미개척지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박수희의 끝없는 도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