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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 홍정욱이 하버드대 진학 결심하게 만든 책

물조아 2009. 6. 5. 22:40

영화배우 아버지와 미모의 어머니에게서 좋은 유전자만을 골라 받은 듯 수려한 용모를 한 젊은이가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7막7장’이라는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온 나라가 한 젊은이의 짧은 인생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중학교 재학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언론사 대표를 거쳐 2008년 18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된 홍정욱. 뭐든 마음만 먹으면 이루어내는 행운아, 천하의 복 받은 자로 보이는 그에게는 과연 어떤 비장의 무기가 있는지 여성조선 6월호가 분석했다.

 

홍정욱의 무기는 책이다. 초등 2학년 여름방학때 그는 케네디 대통령의 전기를 읽고 그를 인생의 모델로 삼았다. 그는 책 속에서 케네디를 만나고 인생의 항로를 결정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졸업한 초우트 고등학교에 입학원서를 보내달라고 영어로 편지를 보내고, 결국 그 학교에 입학했다.


홍정욱이 하버드대 진학을 결심한 것도 또 다른 책 덕분이다.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유학 수기집인데, 이 책의 첫 장에 케네디 대통령의 모교가 바로 하버드대라는 사실이 적혀 있었다. 이후 홍정욱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버드대에 진학할 것이라 굳게 결심했다.  그는 하버드대 동북아지역학을 전공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교환학생으로 다녔다. 이어 베이징대에서 1년 간 수학한 후 스탠퍼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공부에 있어서 최고의 엘리트 과정을 거친 그는 성공적인 공부의 비결로 철저한 준비를 꼽았다.


“달변가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도 ‘준비를 하지 않고 잘 했던 연설은 하나도 없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100% 공감합니다. 제 이름 석자가 세상에 알려진 뒤 이런저런 인터뷰를 했지만, 언제나 사전연습을 했어요. 남들보다 많은 준비를 합니다. 내공이 쌓이고 순발력이 생겼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도로 아미타불이 되고 맙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실력은 덤으로 생깁니다.”


그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었던 것, 그건 다름아닌 책이었다. 책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 그의 모습도 달라져 있을 것이다. 책은 닮고 싶은 인물을 만나게 해주었고 그 인물과 유사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야말로 책에서 인생을 찾은 것이다.

 

“독서는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집니다. 독서만으로도 삶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이 5년 뒤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느냐는 현재 만나는 사람과 지금 읽고 있는 책이 결정한다는 말은 진정 옳은 말입니다.”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