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지금 왜 처칠인가?

물조아 2008. 8. 9. 20:58

  스티븐 F.헤이워드 지음/김장권 옮김/중앙M&B


머리말: 처칠 자신의 글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어쨌든 처칠이 평생 번 돈 중에 작가로서 번 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니까. 《나의 어린시절(My Early Life》 그가 결혼하던 1908년까지의 삶을 멋지게 엮어낸 자서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요즘처럼 하룻밤만 자고 나면 새로운 회사가 만들어지는 세상에는 어깨에 힘주고 관리하는 경영자 보다는 모험을 겁내지 않는 패기만만한 기업가 스타일을 점점 더 선호하게 된다.


처칠은 “지도자에 오른 사람은 무엇이 최선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무엇을 최선으로 할지 마음속에 정하고 있어야 한다.” “당신의 에너지를 사소한 계획에 헛되이 쓰지 말라.”


처칠의 리더십 4 가지는? 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기 ② 결단력 ③ 전체를 파악하면서 세부 사항도 챙기기 ④ 그의 판단력의 바탕인 역사적 상상력이다.


있는 그대로 말하기 때문에 허버트 아스퀴스 수상은 “원스턴은 입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처칠은 질질끌기, 임시변통, 얼버무리기, 어리석은 이익집단의 계산을 혐오했다.


1975년 젊은 시절 종군기자로 필력을 떨치면서부터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생각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멀리 되돌아볼수록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다.”


처칠은 최연소 장관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고, 영국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수상으로 그의 긴 정치 경력을 마감하였다. 1940~1945년 수상: 제2차 세계대전. 1951~1955년 수상: 냉전종식 중재.


사업 세계에서는 모험을 피하는 것이 실패의 지름길이다. 하지만 정치 세계에서는 모험을 피하는 것이 오랜 경력을 쌓는 지름길이다. 전쟁에서는 단 한번 죽을 뿐이지만 정치에서는 여러 번 죽는다.


☞ 성공이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다.


처칠은 평생 무모하고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듣고 살았다. 이러한 처칠의 성격과 통찰력에 대한 평가는 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겪었던 쓰라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저서 《세계의 위기》에서 처칠은 “전쟁의 승리는 살육과 책략을 통해 얻어진다. 위대한 장군이라면 책략에 치중하여 살육을 덜 부를 것이다.


위대한 장군의 자질에는 풍부한 상식과 추리력, 상상력뿐 아니라 적군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패배시킬 속임수와 독창적이고도 사악한 일면이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무모한 살육을 피하고 쉬운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책임을 맡은 사람의 추진력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거대한 기계를 최대한의 속력으로 계속해서 돌진시켜야 한다. 돌진력을 잃으면 그저 멈추는 게 아니라 추락하고 만다. 또한 어떤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면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칠은 다르다넬스에서의 참극을 경험하고 난 뒤 군사작전에 관한 결정을 좌우하는 다섯 가지 분명한 진실들이라는 것은?


① 전권을 가지고 있을 것. ② 성공할 수 있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을 것. ③ 비중이 큰 중요한 사안은 적당히 타협하지 말 것. ④ 사전에 고려할 것을 모두 고려하고 충분히 숙고할 것. ⑤ 실행 시에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보일 것.


샌드허스트 사관생도 시절의 처칠은? 깊은 강여울에 아버지에게서 받은 금시계를 떨어뜨렸다. 바닥으로 잠수해 보았으나 시계를 찾지 못했다. 준설도 소용없었다.


그러자 처칠은 인근 보병부대에서 23명의 병사를 고용해 와서(당시로서는 적잖은 액수인 일인당 3파운드의 임금을 주었다고 한다.) 새로운 강줄기를 파고, 강바닥의 물을 뽑아낼 화력 엔진까지 구해왔다. 결국 시계를 찾아냈다.


처칠의 행정부의 조직 원칙은? 집단 의사결정 역학이라는 문제에 대한 처칠의 해결책은 책임과 아울러 행동할 수 있는 직접적인 권한까지 주는 것이었다.


제대로 된 조직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에 적당한 인물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19세기에 장기간 수상을 역임했던 월리엄 크래드스턴은 수상의 중요한 자질은 ‘훌륭한 도살자’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처칠은 필요에도 불구하고 도살자로서의 역할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또한 처칠은 누군가 곤경에 빠졌을 때 망설이거나 얼버무리지 않았다. “완전히 배척하지 않으려면 감싸 주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정보를 직접 챙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서를 올려라.” “그는 아침을 먹으면 서 적어도 아홉 가지 신문을 읽는다.” 지도자의 자기 관리에는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감각이 요구된다.


처칠은 언제나 여러 가지 현안을 한꺼번에 다루는 능력이 있다. 그의 일반적인 업무 방식은 그 순간에 가장 중요한 일 두 세 가지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었다.


효과적인 사고에 꼭 필요한 세 가지 확실한 방법은? ① 당면한 문제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점인지를 파악하여 항상 염두에 둘 것. ②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이 갖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잘 저울질하여 균형 잡힌 판단을 할 것. ③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 언제든지 계획을 바꿀 것.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흔한 오류는? ① 너무 멀리 내다보려고 노력하는 것. ② 지나치게 완벽한 결정을 내리려고 하는 것. ③ 좀 미루어두거나 아예 내리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결정을 단지 결정하기 위해 내리는 것.


처칠의 좌우명, ‘너무 조심을 안 하는 것보다는 지나치게 조심하는 것이 오히려 났다.’그는 ‘말로만 듣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싫어한다.’


“인간에게 부여된 재능 중 웅변 재능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 정당으로부터 버림받고, 친구로부터 배신당하고, 보직에서 내쫓길지라도 이 재능을 지닌 자는 여전히 강하다.” 원스턴 처칠 1897년


그는 연설에서 “나는 피와 노력과 눈물과 땀밖에 바칠게 없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연설문을 준비했으며, 1901년 첫 의회 연설문을 다듬는데 6주가 걸렸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을 알지 못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도 다룰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변화야 말로 해결의 열쇠이다. 외투의 옷소매가 닳듯이 사람의 마음도 일부만 계속 사용하면 닳게 된다. ~ 기분 전환을 하려면 무엇을 하든 변화가 필수 요소이다.”


나쁜 소식에 솔직하게 정면 대응하기, 평생을 두고 처칠은 나쁜 소식은 정면으로 직시하고 국민에게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믿었다.


내 경험상 가장 불편한 점심식사였다. 처칠은 식탁에 앉아 한마디 말도 없이 장교들이 당황할 정도로 한사람 한사람 똑바로 쏘아 보았다. ~ 점심 식사가 끝난 후 그는 짧게 연설을 했다. “제군들 이제 나는 제군들의 지휘관이다. 나를 지지하는 자는 보살펴줄 것이다. 내게 반대하는 자는 파멸시킬 것이다. 이상!”


1948년 노르웨이에서 처칠은 “인간은 그릇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아주 현명하게 행동한다고 한 것이 큰 실수로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행동이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삶이라는 것을 결국 옳은 것과 그른 것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선택 과정의 연속이라고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제가 언제나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하면서 저를 이해해 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주장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가 느낌과 신념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