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사기의 인간학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도 창고 속에 넣어두어야 한다.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도 끊여 먹게 된다. 고생은 함께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은 함께 할 수 없다.
월왕 구천이 숙적인 오왕 부차를 무너뜨리자 일등공신 범려는 홀연히 구천의 곁을 떠난다. 고생은 군신이 같이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을 같이 나누려할 경우 화가 돌아온다는 판단에서였다.
BC 4세기경 진나라에는 기묘한 재주를 가진 인재를 구한다는 국왕 효공의 구인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기계(奇計)를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위나라에서 도망 온 상앙은 진나라에 가서 효공이 총애하는 신하 경감의 소개로 요직에 앉을 수 있었다.
새법을 만들자 공교롭게도 태자가 새법을 어겼다. “예, 기다리겠습니다. ~ 태자는 다음을 이을 신분이시니 벌을 내릴 수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죄는 보좌하는 자에게 있는 것이니 그 보좌역을 엄하게 벌하셔야 합니다.”
유방, 시황의 죽음으로부터 8년간, “책략을 막속에서 꾸미고 승리를 천리 밖에서 판가름 짓는 일에 있어서 나는 자방 장양을 따르지 못하오, 내정의 세부적인 다스림, 민생의 안정, 군량의 조달, 보급로의 확보를 도모하는 일에 있어서 나는 소하를 당하지 못하오, 또 백만 대군을 자유자재로 지휘하여 승리를 기한다는 능력을 따질 때 나는 한신에 비견 되지 못하오,
이 세 사람 이야말로 정말 인걸이요, 나는 이 인걸들을 뒤에서 조정할 수 있었소, 그러기에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이요. 항우에게는 범증이라고 하는 뛰어난 군사가 있었지만 그는 그 한 사람조차 충분히 써먹지 못하고 말았소. 그래서 나한테 잡아먹힌 셈이요. 사람을 잘 쓰느냐 못 쓰느냐, 이것이 곧 천하를 쟁탈하는 갈림길이었지.”
유방에게 뛰어난 점이 있다면 이와 같이 인물을 감식할 줄 아는 안목이다. 유방은 천하를 평정하였다. 그리고는 측근인 한신, 팽월, 경포 등 차례로 제거 하였다.
수나라 양제를 두고 - 미덕도 없지만 악행도 없다- 는 주의는 안정기의 리더라면 괜찮지만 변혁기에는 좀 곤란하다. 즉 악으로 불릴 만큼 집요하고 강한 개성과 실행력이 없으면 대사업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재임전반에는 명군으로 불리었지만 후반은 무능한 존재가 돼버린다. 역사상의 인물뿐만 아니라 현대의 군주인 경영자에도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적극적이고 유능한 원맨적 인물이 많다.
- 정관의 치 - 낳은 수성의 명군 당태종 이세민 태종이 위징에게 물었다. “최근 신하들 가운데 의견을 말하는 자가 조금도 안 보이는 것 같다.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위징은 “~ 옛사람들도 신뢰받지 못하면서 간언하는 친구는 헛된 것을 찾으려고만 하는 자 일 것이다. 그러나 신뢰받고 있는데도 간언하지 않는 것은 놀면서 녹을 받으려는 사람이다. 그러나 똑 같이 침묵을 지켜도 사람 각자에 그 이유가 다른 법입니다.
~ 의지가 약한 사람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어도 입 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곁에서 섬긴바가 없는 자가 신뢰받지 못할까 두려워하여 분별없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또 지위에 연연해하는 자는 서투르게 말을 했다가 모처럼 얻은 지위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하여 이 또한 적극적으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유방도 운이 좋았다고 말하였다. 그도 죽으면서 “내가 천하를 잡은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라는 의미의 말을 남겼다.
300년 왕조를 연 비범한 범인 송의 조광윤 송 태조는 매사를 대화로 풀면서 제권을 강화한 그의 인품 부하에 대해 솔직하게 본심을 털어 놓고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가 강한 때문이다.
몽고인의 긍지 속에서 자란 초원의 제왕 ‘징기스칸’은 일단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손을 대지 않는다.
제2장 왕조의 리더학
결단의 순간을 어떻게 처리하며 좌절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는 처세훈이자 비장한 인간기록이기도하다. 일찍이 손자는 총명한 군주나 현명한 장수가 행동하기만하면 적에게 승리하고 여러 사람들보다 출중하게 공을 세우는 것은 먼저 적의 능력과 의도를 알기 때문이다.
고려 왕건의 훈요십조 중 (6) 짐이 지극히 원하는 바는 연등과 팔관에 있는바, 연등이 부처를 섬기는 것이요, 팔관은 천령과 오악명산 대천 용신을 섬기는 것이다.
단종, 세조, 예종, 성종에 이르는 4대에 걸친 한명회는 성종이 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임종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처음에 부지런하고 나중에는 게으른 것이 사람의 상정이니, 원컨대 나중에 삼가기를 처음처럼 하소서.”라고 말했다.
홍익한의 상소문 “~ 신은 하늘을 불러 목이 쉬고 땅에 엎드려 피를 토하면서 가까스로 이 글을 초하여 감히 전하께 바치옵니다. ~ 우리는 본시 예의지방이라 ~ 청컨대 시급히 그 자의 목을 잘라 명나라에 주문하시면 의기가 더욱 신장하려니와 그렇지 않고 신의 말을 망 말이라 하신다면 우선 먼저 신의 목부터 베어서 ~” 은 이러하지만 현실외교의 주창자 최명길은 시종일관으로 명분의 지나친 집착은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목민철학의 참기수 정다산 “~ 위로는 임금을 속일 수 없고, 아래로는 형을 증언할 수 없소이다. 나는 오늘 죽음이 있을 뿐이오. ~ 동생으로서 형을 증언할 수는 없소이다.”
천재가 흔히 갖기 쉬운 결점은 속단과 경솔인 것이다. 그러하여 한 번 일을 추진할 적에는 재빠르지만 한 번 일이 막히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천재는 남을 별로 너그럽게 봐주지를 않고 지나치게 자존망대한 결점을 지니고 있기도 한다.
겨울 냇물을 건너듯이, 너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 조심조심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흥선 대원군 이하응은 처음에는 관도령으로 불렀다가 뒤에는 막걸리 대감으로 그리고 상가집 개로 불렸다. 그는 도통 아부를 싫어했고 흐물흐물한 호인형의 인물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연좌데모를 벌였을 때 “구실이야 어떻든 백성을 침해하는 자는 공자가 다시 태어나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이하응은 대외문제에 있어서는 철저한 척화정책을 폈다. 그는 서양 또는 일본 세력과의 타협을 거부했고, 철저한 쇄국정책으로 일관했다. 따라서 병인, 신미양요가 발생하였다.
제3장 현대제왕의 조건
권력의 효용을 믿지 않는 자는 결코 정치가나 경영자가 될 수 없다. 사람을 조직하여 당을 만들거나 회사를 운영하되 스스로 권력을 쥐고 자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매력이 없어서는 사람을 끌어당기지 못한다. ~ 즉 그것은 수기치인이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이며, 그 기본이 가화만사성이다.
영국의 최초 여수상 대처, 그녀가 아버지에게 배운 하나의 모럴은 - 일단 옳다고 결정하면 끝까지 한다. - 그리고 일단 결정하면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일단 정해지면 주위의 비판에 구애받지 않고 밀어붙여 부하의 망설임을 씻어버린다.
목적지상론자 등소평, 그는 소실대탐형이고 수단이나 과정보다는 목적, 결과를 중시한다. 욕심이 크지만 사심과 사리를 떠난 명분 있는 웅지다. 흑묘백묘론 등 그는 필생의 목적을 오로지 중국의 발전과 번영에 두고 있다.
남자의 심금을 울리는 용인의 천재 田中角榮(다나까 가주에이) 1919년 니이가타에서 출생 국민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수상에 취임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47년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인정의 기미를 꿰뚫어 보듯 통찰한다. 개개인의 성장 과정이나 특징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 만사를 대를 쪼개듯 분명히 처리한다.
정치가의 리더십은 8가지 기본철학이 있어야 한다. 선견력, 결단력, 통찰력, 통솔력, 매력, 조정력, 설득력, 체력 있는데 여기에 다나까는 한 가지 더 붙여 인정의 기미를 아는 지혜까지 갖고 있는 셈이다.
정치가로서의 다나까의 최고의 장점은 재빠른 결단력이다. “결단이란 순간적으로 재빨리 내리는 것이다. 시간을 끄는 것은 결단력이 아니다.” 따라서 다나까의 지도력의 핵심은 바로 인간미와 결단력이라고 평가한다.
탁월한 선견력과 기다림의 승부사 德川家康 도구가와 이에야스, 그는 인내력이 뛰어나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마키아벨리, 리더가 부하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애정과 공포감 중 어느 쪽이 유효한가? “군주는 사랑받지는 않더라도 사람으로 하여금 한을 품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두려운 존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한을 사지 않고 두려움만 주는 게 가능한 일인가? 두려워한다는 것과 한을 품게 한다는 것은 훌륭히 양립할 수 있다. 이는 군주가 자신의 시민이나 영민의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오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이 같은 논리는 인간성악설에 뒷받침되고 있다.
“인간은 부친이 죽었다는 사실을 곧 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재산상의 손실은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동물이다. 때문에 타인의 재물에 결코 손대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군주론에는 “인간은 모두 자기중심적이며 이해에 따라 움직인다. 그 같은 인간을 도덕으로 통치하는 것은 비상하게 어렵다. 도덕보다 힘, 애정보다 공포감, 자비보다 잔혹함의 편이 훨씬 유효하다 그것은 세계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현명한 군주라면 야비하다는 평판에 귀 기울일 필요는 없다.”
또 리더가 가져야할 참모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 방법으로는 군주는 비서관에게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 분에 넘치는 영예를 주어 그 이상의 명예를 바라지 못하도록 하는 것, 충분한 부를 주어 더 이상의 재산을 바라지 않도록 하는 것, 과분한 직책을 주어 변혁을 두려워할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 등을 보여줘야 한다.
제4장 고전에서 배우는 처세훈
고전이 고전으로서 살아 숨쉬는 까닭은 그게 쓰인 시대에 살았던 인간의 생각과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인간 행동의 근본원칙이 무엇인가를 시공을 초월해서 보여줄 뿐 아니라 예징 가득 찬 인생의 지침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삶의 거울이 되는 건 말할 나위도 없다.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을 안다. 수 없이 많은 책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책을 다 읽을 수 없다. 인생은 짧다. 더구나 조용한 시간은 더욱 더 짧다. 너절한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허비할 겨를이 없다. 따라서 좋은 책을 골라 읽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좋은 책이란 무엇인가? 책 중의 책 인생의 보배라고도 할 것이 고전이다.
오늘날 우리가 유교라고 하면 공자를 생각하고 공자라고 하면 논어를 연상하게 되는 것은 유교를 심은 공자의 사상과 언행이 이 논어 한 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누가 진짜 부자냐? 서울의 목동에 도시계획실시를 하는데 무허가 건물주에게 서울시에서 보상금을 주었는데, 고분고분 그 돈을 받고 이사 간 사람보다 항의하는 데모를 되풀이한 사람이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받은 결과였다. 라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동양의 역사서를 하나의 교훈을 보여주는 거울로서 기록한데 비해 서양의 기록은 사실을 리얼리스틱하게 전달하는데 차이가 생긴다. 동양에는 사마천의 사기, 서양은 플루타크의 영웅전이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주관이 없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책은 플루타크의 영웅전이다.
노자는 남을 아는 일이 지라면 스스로를 아는 일은 명이라고 했다. 즉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지를 초월한 명의 레벨로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삼국지연의를 흔히들 삼국지라고 부르지만 진짜 삼국지는 진나라 진수가 쓴 삼국시대의 역사책이다. 나관중이 쓴 소설책인 삼국지연의라는 책을 흔히들 삼국지로 애칭 한다. 옛날부터 말해오기를 삼국지를 세 번 통독한 사람에게는 자기 속마음을 주지 말라는 말조차 해왔다. 그 까닭은 삼국지를 세 번 통독하고나면 인간의 기미를 터득하게 되므로 권모술책에 능해지기 때문에 쉽사리 속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난세에서 이기는 장군의 조건? 첫째 출세할 만큼, 성공할 만큼 오랫동안 살아야한다. 둘째 쉬지 않고 공부한다. 피동적인 교육보다는 자기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인생(기업)에 성공하려면 죽을 때까지 책을 읽어야 한다.
아무리 사회적 평판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보스가 선견지명이 있고 발전해가는 과정을 밟는다면 악인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줄 것이고, 아무리 착한 사람일지라도 보스가 흐리멍텅하고 기업의 전도가 밝지 못하면 선인일지라도 배반한다는 것이 인간은 통성이다.
셋째 후계자를 양성한다. 넷째 기업과 의를 구별한다. 다섯째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길은? 조조가 죽자 큰아들 조비는 재주가 많은 셋째 아들인 조식을 미워하여 칠보를 걷는 동안에 시한수를 짓지 못하면 죽이겠다기에 조식은 눈물을 흘리면서 한 발짝을 옮기면서 “콩은 콩깍지는 본래 한 뿌리에서 난 것이거늘 콩깍지를 태워서 콩을 볶는다.”는 뜻을 읊어서 겨우 사형을 면한 얘기는 너무 유명하다.
후사처리의 한중일, 역사를 돌아보면 실제로 후사를 부탁 받은 사람들이 제각기 생각을 하고 행동을 했던 게 드러났다. 그 행동의 양상을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눠볼 수도 있다.
첫째 부탁을 받아들여 신의로 지켜주는 경우, 둘째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저버리는 경우, 셋째 부탁을 저버릴 뿐만 아니라 한술 더 떠 해까지 주는 경우다.
첫째 중국 삼국시대에 살았던 제갈공명이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유선을 의리로서 그 부탁을 충실히 지켰다. 둘째 일본의 전국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요도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시를 죽이지는 않고(사위) 살려두고 이에야스는 일본 천하를 장악했다. 후에 오오사카성에서 결국은 주살했다. 셋째 조선조 7대왕 세조의 경우이다.
회사의 장애되니 떠나거라. 기업가 윤리의 이상형 유언장이 말하는 위대한 선택 유일한
프랑스 철학자 알랭은 “인간이상으로 유용한 존재는 없으며 인간이상으로 훌륭한 존재도 없다. 또 최대의 불행은 다름 아닌 사람자신에서부터 나온다.” 역사의 실험을 되풀이한 나머지 도달한 결론은 사람은 사람을 믿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책머리에, 책 그 속에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영양소나 다름없는 영원불멸의 진리가 담겨져 시공을 초월해서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주고 있다. 현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말한다.
제7장 재계의 TOP의 경영철학
삼성 이병철, 철저한 책임경영제 채택, 인재육성, 최고 경영자 강연을 통해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한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교육시키는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 “일벌레(워커 홀릭)” 끝. '10.6.17 '12.1.14 2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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