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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다이어트’ 로 노폐물·독소 싸 ~ 악 ~

물조아 2008. 3. 8. 08:33

물·주스·미음만 먹는 단식이 효과 뛰어나, 식이섬유 풍부한 식품 먹는 식사요법도 좋아.


겨울이 지나면 체중계에 한번 올라가 보라. 적어도 0.5∼1㎏은 증가했을 것이다. 50세가 되면 고등학교 시절보다 체중이 30∼35파운드(13.6∼15.9㎏) 더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겨울을 30번 보내면서 체중이 매년 1파운드(0.45㎏)씩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봄은 겨울에 늘어난 체중을 원상회복시키기에 최적의 계절. 야외 운동이 가능하고 식욕도 겨울만 못하기 때문이다. 봄은 또 겨우내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키는 계절. 곰 등 동면하는 동물은 깨어나자마자 대변 등을 배설한다. 이런 이유로 봄철 디톡스(detox·해독) 다이어트는 흥미롭다.


◇ 디톡스란=우리 몸에 쌓인 각종 독소(대기오염·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습관이 원인)를 무독화시키거나 체외로 배출시켜 건강을 되찾게 한다는 자연의학적 치료법이다.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에선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근거 중심의 의학인 양의학에선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 교수는 “한방에선 기혈의 순환이 정체돼 생긴 습담을 없애는 것이 디톡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혈액검사 결과 등 디톡스의 효과를 입증하는 가시적 증거는 없지만 디톡스 뒤 피로가 줄고 활력이 좋아지는 현상이 디톡스 효과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톡스 요법은 한국·일본은 물론 양의학의 본거지인 미국·유럽에서도 전문 센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효과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단식요법=단식은 가장 효과가 뛰어난 디톡스 요법이다. 체내 노폐물 제거는 물론 덤으로 체중까지 줄일 수 있다.


물 단식은 5∼7일까지 가능한데 직장인은 1∼2일 주말 단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물은 정수된 물을 마신다. 성인이 땀·소변 등을 통해 수분을 하루 2L가량 내보내므로 단식 기간 중 하루 7∼10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주스 단식은 유기농으로 재배된 채소·과일을 껍질째 갈아서 만든 주스를 주말 3일간 마시는 것이다. 이때 생주스 대신 마트에서 산 가당(加糖)주스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당은 음식을 정체시키고 독소를 많이 생성시키기 때문.


미음과 물을 먹으면 단식을 7∼10일까지 연장시킬 수 있다. 눈에 띄는 체중 감량을 기대하면 미음 단식이 좋다. 지방은 단식 후 보통 5일이 지나야 연소되기 때문이다. 단식 초기부터 기공·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살이 더 잘 빠진다.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정원석 교수는 “단식 디톡스를 하면 혹사당했던 간과 장이 휴식기간을 갖게 돼 몸의 기능이 다시 초기화(리셋)된다”며 “단식하는 동안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체내 독소가 빠져나간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단식은 디톡스요법 중 가장 효과가 뚜렷하다. 단 단식일수보다 두 배 긴 회복기간을 가져야 한다.


◇ 식사요법=가능한 한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먹어 독소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 노폐물을 빨리 배설한다는 것이 요체다. 양의학에선 설탕 등 단순당 위주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리며 지방은 적당히 먹되 불포화 지방을 주로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호 교수는 “셀레늄·마그네슘·아연 등 미네랄은 체내 중금속 제거에 유익하다”며 “아연은 견과류, 마그네슘은 미나리·신선초 등 푸른 잎 채소, 셀레늄은 밭에서 자란 상추 등에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고기 먹을 때 양파·마늘을 곁들이면 고기의 독소(포화지방으로 인한 염증)를 제거할 수 있다.


◇ 풍욕=날씨가 포근해지면 공기가 맑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옷을 벗고 앉아 피부호흡을 하는 풍욕도 권할 만한 봄철 디톡스법이다.


피부에서 독소가 빠져나가 여드름·기미가 개선되고 피부 탄력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장소가 마땅찮거나 추우면 집안에서 가벼운 옷을 입거나 얇은 담요·이불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명지대 사회교육원 노화비만학과 최송희 교수는 “풍욕을 하면 모공의 이완과 수축이 반복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면역력이 강화된다”고 조언했다. 단 풍욕을 할 때 마릴린 먼로처럼 향수를 뿌리는 것은 피한다. 향수는 모공을 수축시켜 풍욕의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조인스 헬스케어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