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있어 (感謝)

대한민국 1%부자 자산기준은? 23억 넘어야!

물조아 2007. 12. 12. 13:35

`대한민국 1% 부자`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돈을 가장 잘 버는 1%`를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돈이 가장 많은 1%`를 `대한민국 1% 부자`로 볼 수도 있다.


전자가 소득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후자는 순자산(총자산-총부채)을 따져 1% 부자를 파악한 것이다.


국회 재경위 소속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이달 초 발표한 분석자료는 통계청의 `2006년 가계자산보고서`를 근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 순자산 순위 1% 안에 들어가기 위한 가구별 최저 순자산액은 23억200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준으로 순자산 상위 5%, 10% 이내의 가구별 최저 순자산액은 각각 9억4846만원과 5억386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전체 가구 평균 순자산액은 2억4164만원이었다. 특히 전체 가구 중 3.83%는 순자산이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평균 부채액은 2290만원으로 확인됐다.


자산에는 현금뿐만 아니라 골프ㆍ스포츠회원권, 주택 등 부동산이 포함된 것이다. 조사원이 파악한 거래 시세를 통계에 반영했다.


이 의원 측은 순자산 순위를 매긴 결과 최상위 20%와 최하위 20%의 최저 순자산액은 각각 8억2680만원, 480만원으로 나타나 그 비율(자산 5분위 배율)이 무려 171.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순자산액을 기준으로 부자순위를 매기는 데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우선 조사과정에서 부채나 재산 규모를 줄여서 답변하는 사례도 있다는 점, 표본크기가 9300가구에 불과하다는 점 등은 통계청 가계자산 조사의 한계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 당장은 재산이 적지만 풍족한 소비생활을 즐기는 계층에 대한 파악도 어렵다.


예컨대 일부 전문직종은 축적된 재산은 많지 않지만 소비수준은 매우 높다. 미래에 예상되는 소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소비행태를 `과소비`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들은 일정 시간이 흐르면 부자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심지어 미래소득을 근거로 부채를 지고, 이를 통해 풍족한 소비행태를 즐기는 계층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계 전문가들은 경제적 불평등 정도를 따질 때 자산액보다는 주로 소득액을 기준으로 활용한다. 경제적 양극화나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수치인 `지니계수(Gini`s coefficient)`도 기본적으로 소득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