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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제' 펠프스, 전격 현역 복귀

물조아 2014. 4. 15. 11:06

등록 일시 [2014-04-15 09:20:40]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수영 황제'가 돌아온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현역으로 복귀한다고 일제히 전했다. 2012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지 2년여 만이다.

 

펠프스는 오는 25일부터 사흘 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되는 아레나 그랑프리 대회 자유형 50m와 100m, 접영 100m 등 세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다.

 

밥 바우먼 코치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지 어떤 기량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완벽한 형태의 복귀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펠프스와 바우먼 코치가 말을 아끼고는 있지만 그동안 숱한 복귀설에도 침묵을 지키던 펠프스가 대회 출전을 공식화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P통신은 펠프스의 이번 결정을 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뛰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소개했다.

 

펠프스는 지난 가을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해 착실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바우먼 코치는 펠프스의 몸 상태에 대해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며 냉정하게 분석했다.

 

대신 바우먼 코치는 "펠프스는 수영을 즐기고 있다. 자신이 원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두고는 "이번 대회를 끝낸 뒤 의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 아테네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만 세 차례 출전한 펠프스는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총 22개(은2·동2)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전설로 우뚝 섰다. 이는 역대 올림픽 개인 최고 메달 기록이기도 하다.

 

갑작스런 펠프스의 출전 소식에 선수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런던올림픽 여자 혼계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제시카 하디는 "비록 펠프스가 전성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누구도 그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펠프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