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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이다.

물조아 2012. 11. 5. 11:05

 

11.3 -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이다.

 

-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미술, 마음과 마주하다 / 곽아람 기자

 

폴케르트 더 용·최재은 등 '정신성' 추구하는 전시 늘어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피로감, 성찰로 치유하려는 경향 반영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추상미술의 아버지' 칸딘스키(1866~1944)는 1912년 이런 제목의 책을 썼다. "미술은 형태의 재현을 넘어서 정신적인 영역에 속해있다"며 미술의 정신적 가치를 탐구한 책이다. '대체 뭘 그린 것인지 모르겠다'는 관람자의 푸념에도 불구, 추상미술이 크게 발전한 데는 이 책이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요즘 국내 주요 전시장 풍경이 이렇다. '보이지 않는 것의 힘'에 초점을 맞춘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니쉬 카푸어 개인전을 비롯, '정신성'과 '성찰', 그를 통한 '치유'가 올가을 국내 미술계의 주요 키워드.

 

◇왜 정신성인가

 

현재 국내 미술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신성'에 대한 관심은 경기 불황, 지나친 경쟁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회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니쉬 카푸어 같은 종교적 작가, 이우환·김수자 등 '명상'과 '치유'를 테마로 하는 작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전투적인 것에 지친 사람들이 미술을 통한 치유를 바라는 것 같다."

 

☞ 인간이 선악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다른 동물에 비해 지적으로 월등하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인간이 악행을 하는 것은 다른 동물에 비해 도덕적으로 열등하다는 증거이다.

 

- 상대에게 말을 할 때에 이성이 앞서지 않고, 불만이 섞인 감정만을 표현한다면 자신의 인격과 자신의 품위가 떨어진다. 왜냐하면 말은 자신의 인격이요, 자신의 품위이다. 인격과 품위 그것은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이기 때문이다.

 

-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거의가 불필요한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제거한다면 더욱 많은 시간을 즐기게 되고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이 일은 꼭 필요한 것인가?’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자연히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 항상 내가 먼저 한다는 생각을 갖고서 훈련한다. 매사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 먼저 말하고, 내가 먼저 웃고, 내가 먼저 상대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이 나를 무시할까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누군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그런데 우리는 늘 이 점을 잊는다.

 

상대가 무엇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해서 그를 만났을 때 그것을 화제로 삼는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사기 원한다면 먼저 상대방을 위해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바치고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 부모님께 드리는 한달 용돈은 얼마입니까 / 김희연 기자

 

‘당신은 은퇴한 부모님께 한 달 얼마씩 용돈을 드립니까, 드리고 있다면요’

 

은퇴한 부모가 자녀에게서 받는 한 달 용돈은 평균 33만원(연 393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은 월 평균 22만원, 딸은 11만원을 드렸다. 은퇴한 부모의 절반이 넘는 54.6%가 자녀에게서 용돈을 받았다.

 

은퇴 후 삶의 만족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배우자 유무’가 아닌 ‘경제력’이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31일 내놓은 ‘자녀의 경제적 지원과 은퇴자 삶의 만족’ 보고서를 보면 분석대상 은퇴자 1392명 가운데 54.6%(760명)가 자녀에게서 경제적 지원(용돈)을 받았다. 나머지 45.4%(632명)는 지원을 받지 않았다.

 

경제적 지원을 받는 부모의 월 평균 소득은 78만원(연 소득 935만원)이었다. 이들은 지원을 받지 않는 부모에 비해 나이가 많고, 신체적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었고 자녀수가 많았다. 자녀의 지원을 뺀 이들의 월 평균 소득은 45만원이었다.

 

자녀에게서 지원받지 않는 부모의 월 평균 소득은 54만원(연 소득 648만원)이었다.

 

자녀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부모는 그렇지 않은 부모에 비해 ‘삶의 만족도 8가지 항목’ 중에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그러나 경제적 상태 및 배우자와의 관계 등 다른 만족도는 낮았다.

 

반대로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는 부모는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골고루 높았다. 경제력의 독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은퇴자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경제력’이었다. ‘배우자 유무’ ‘건강 여부’ 등이 다음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금융소득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부동산소득과 근로소득의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독립적인 경제력은 노후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금융소득 비중을 높이고 노후 의료비 걱정을 줄여야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009년 국민노후보장패널 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 [사설] 누가 포스코를 이렇게 멍들게 했나

 

포스코가 계열사 소유로 돼 있는 국내외 백화점과 쇼핑몰 세 곳을 매각하기로 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과 통폐합을 통해 계열사 수를 20여개 줄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철강과 소재(素材) 등 핵심 사업 위주로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포스코 주식을 한 주(株)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정부는 한국 경제 근대화의 상징이자 많은 국민이 국민의 기업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포스코 경영에 개입해 회사를 위험한 벼랑으로 내몬 책임을 져야 한다. 포스코 경영진 역시 권력에 휘둘리고 재벌 흉내 내기로 회사를 멍들게 한 책임을 통감(痛感)해야 한다. 계열사 몇 개 팔고 끝낼 게 아니라 이참에 환부(患部)를 도려내 포스코를 정상화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 남자들이 외친다… 세상은 왜, 여성 편만 드는가 / 전병근 기자

 

추락하는 남성? - 회원 8만3000명 '남성연대', '여성가족부' 폐지하라 주장

'남편 기 살리자' 여성단체에 미국에선 '남자의 종말' 출간

왜? - "복지 약화로 집단 갈등 커져" '조국과 가족, 균형을 말합니다.'

 

30일 여의도 한 고층빌딩의 13층 사무실. 한쪽 벽에 내걸린 커다란 플래카드 맨 앞에 고딕 글씨가 선명하다. '남성연대'.

 

고향이 대구인 성재기(45) 상임대표는 1년 8개월째 주말부부다. 그가 자비로 시작한 이 단체의 목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차기 정부 인수위원회 계획에 '여성부 폐지'가 들어가는 날 고향에 내려갈 겁니다. 그걸로 제 상징적인 역할은 끝나니까요."

 

◇누군가는 목소리 내야

 

그는 각종 '남성 차별'에 대한 법정투쟁, 광고불매운동까지 벌인다. 영화 '너는 펫'이 남성을 비하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한 음료회사가 '날은 더운데 남친은 차도 없네'라는 광고 카피에 항의, 결국 광고를 철회시켰다.

 

지난 7월 7일 제천여성도서관 항의시위는 온라인에서 화제였다. "도서관 측은 세계 유일 여성도서관이라며 자랑하지만 왜 같이 세금을 내고 여성만 이용하고 남자는 버스 타고 다른 곳을 전전해야 합니까." 그는 "이제는 여자들이 남자들 형편을 돌아봐야 한다"며 "북유럽 전문가들은 남녀평등이란 말 대신 인간평등이라고 한다. 우리 여성계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돈키호테' 심지어 '똘아이' 같다는 소리도 듣는다. 하지만 아랑곳 않는다. "남성 중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일 뿐이다. 산하 온라인 카페가 10여개에 회원들이 8만3000여명이 넘고 여성도 있다"고 했다. 사실 '남성연대'는 우리 사회 남성을 대표한다기보다 하나의 징후이자 단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추락하는 남성'이다.

 

10.30 - 한국 100세 인구 10만명 중 2명… OECD 최하위 / 이영경 기자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백세(百歲)인구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백세인구 비율은 장수국가를 가늠하는 주된 잣대 중 하나다.

 

김종인 원광대 교수(한국보건복지학회장)는 OECD 회원국 18개국을 대상으로 인구 10만명당 백세인 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2명으로 가장 적었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국제 노화’ 최신호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각국의 2005~2007년 백세인구 비중을 비교했다. 백세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인구 10만명당 36명꼴이었다. 한국에 비해 18배 많은 수치다. 다음으로는 일본 20명, 미국 18명, 이탈리아·영국 각각 17명, 호주 16명, 캐나다 15명, 뉴질랜드 13명 순이다.

 

백세인 비율은 국민총생산(GDP) 중 보건의료비 지출과 공공부문 의료비 지출이 많을수록 높았다. 반면 높은 자살률과 산업재해율은 백세인의 장수지표를 낮추는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자살률과 산업재해율은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1위 수준이다. 2010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3.5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 12.8명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산재사고 사망자 수는 2006년 기준 11.4명으로 1위로 파악됐다. 김 교수는 “백세인구가 많은 나라일수록 국민총생산 중 보건비와 공공의료비가 높게 나왔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민보건예방 및 노인건강복지 분야의 재정을 확충하고 산재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10.29 - 당신의 손은 왜 이렇게 거칠어졌습니까?

 

하루는 새벽에 문득 혼자 잠에서 깨어나 옆에서 웅크려 곤히 자고 있는 당신을 보면서 갑자기 당신의 손을 잡고 싶은 생각에

 

자고 있는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으니 당신은 잠결에 움칠 몸을 뒤척였지만 이내 내게 손을 잡혀 잠을 깼었지,

 

그런데 당신의 손이 예전과 같이 부드럽지가 않고, 당신의 손은 왜 이렇게 거칠어진 것입니까?

 

당신하고 나하고 90년도에 결혼을 해서 멋진 아들 낳고 고운 딸 낳아 키우면서 티격태격 다투고 화해하면서 바쁘더니 벌써 22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버렸습니다.

 

무슨 말로 표현을 해야 당신의 거칠 대로 거칠어진 손을 예전과 같이 부드럽게 돌려줄 수 있을지 생각을 하니,

 

당신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어떤 방법으로라도 표현을 해야만 내 마음이 편안할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10.28 - [이훈범의 세상탐사] 우리가 밤잠 설치는 이유 / [온라인 중앙일보]

 

며칠 전 프랑스 신문 르몽드에 재미난 기사가 실렸다. ‘남녀가 꼭 함께 자야 하는가’라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기사는 부부가 함께 자기 시작한 건 극히 최근일 뿐 전혀 자연스러운 행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부부가 한 침대에서 서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면서도 차마 불평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이 잘 때 평균 40~60번 움직이고, 남성의 3분의 1과 여성의 6분의 1이 코를 곤다. 수면에 야심이 없는 신혼 때라면 모를까, ‘한 침대 두 사람’의 편안한 잠이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란 얘기다. 게다가 인간의 체격이 점점 커지면서 옛 규격의 더블베드는 더 이상 두 사람이 자기에 넉넉한 공간이 아니다.

 

이 기사는 또 프랑스 부부의 잠을 망친 책임을 세계 최대의 가구업체 이케아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케아가 보급한 오리털 이불을 부부가 서로 끌어당기다가 잠을 설친다는 것이다. 원래 북유럽에서는 부부가 1인용 오리털 이불을 따로 덮고 잔단다. 하지만 프랑스는 부부가 옷을 입은 채 얇은 담요를 함께 덮고 자는 게 일반적 관습이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2인용 이불을 팔면서 사용설명서를 넣지 않았다. 오리털 이불이 따뜻하다 보니 옷을 입지 않고 자다 이불 쟁탈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사진출처: 성남동 젊음의 거리  2012.11.9  2013.4.9  2013.10.26 2016.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