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여행(行)

천전리 각석과 공룡 발자국 화석, 잊혀져가는 내 고장 국보~

물조아 2010. 5. 27. 16:53

 

 

북쪽 방향으로 들어갈 때는(대부분은 두서면 천전교 쪽에서 들어가지만) 두서면에서 두동면으로 가는 대곡다리를 지나 삼정교차로(삼거리)에서 남쪽 방향 연화산을 가로질러 만들어진 도로로 들어가면 산 아래로 대곡댐이 보이고 멀리는 고헌산, 더 멀리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이 보인다. 이 길은 좁지만 꼬불꼬불 재미가 있다.

 

 

 

 

 

 

천전리 각석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잠수교 밑으로 흐르는 맑은 물에 양손을 담갔다가 계곡의 정취에 조금 취했다가 다시 걸어서 2분만 걸어가면 된다.

 

 

 

 

울주 천전리 각석은 국보 제147호(1973년 5월4일 지점)로 너비 9.5m, 높이 2.7m 규모로 이곳은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의 중간쯤에 위치하여 선사시대 및 신라시대 화랑들이 이곳 절경에서 심신을 수려했던 흔적도 남아 있다. 울산에는 2개의 국보가 있다.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이다.

 

 

 

 

위면은 쪼아서 새기는 기하학적인 무늬와 동물, 추상적인 인물 등이 조각되어 있으며, 아랫단은 선을 그어 새긴 그림과 글씨가 뒤섞여 있으며, 기마행렬도, 동물, 용 등 다양한 내용으로 표현되어 있다.

 

각석에는 선사인들이 남긴 신비로운 선각화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신라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람이 이루어 놓은 작품으로 이해되며,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생활모습을 그리고 있다.

 

각석 맨 위 사진 중간쯤에는 사람의 웃는 얼굴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주변의 형상들은 거의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중간 부분에 책을 펼쳐놓은 글 판과 신기한 형상의 모습 두 부분만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이다.

 

 

 

마침 초등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와서 안내자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그리고 입구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93세의 정정하신 할아버님은 이곳에서 30년 동안 살고 계신다면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의 탁본을 여러 장 의자 위에 준비하여 놓고 여러 가지 그림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셨다.(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억 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중대형 공룡들의 것으로 귀중한 자연사 자료이다. 이곳 공룡발자국 화석은 대형 초식공룡인 울트라사우르스(한외룡)과 중형 초식공룡인 고성고사우루스(고성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그런데 이런 계곡에 왜? 공룡 발자국이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다.

 

 

 

이곳으로 흐르는 물은 바닥이 훤히 보이는 너무 맑은 물이다. 그곳에 보태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계곡 속에서 있으면서 시간을 과거로 돌린다면, 옛날 신라시대에는 더욱 더 맑고 깨끗하여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 당시 신라 화랑들이 이곳에서 심신을 갈고 닦았다니 신선이나 다름이 없었을 것 같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