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일상에서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려면 개인들이 자아갈등(ego-conflict)을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3일 오후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한국사회와 토론문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우리 사회에 합리적인 토론문화가 부재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토론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가 자신의 이미지 유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자아갈등, 즉 자존심 싸움을 극복하면 많은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이 생겼을 때 갈등을 회피하거나 의견이 다른 이를 공격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타협으로 나아가려면 개인들이 자아갈등을 극복하고 합리성을 찾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우리나라는 역사·문화적으로 `내놓고' 이야기하는 문화가 없었고 집단 간 커뮤니케이션도 부족했다"며 "이질적인 집단에서 나오는 정보를 확인·수정하는 공간이 없으면 오해와 갈등이 증폭되기 때문에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토론문화의 성숙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은 상대 설득보다는 자기를 지원하는 이해집단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시청자에게 정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해 이슈를 여론화시키는 긍정적인 역할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용봉홀을 메운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토론을 잘하고 싶다면 스스로 토론의 장을 만들고, 토론에서 오는 지적 긴장감을 즐겨야 한다"며 "대면 토론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메일, 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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