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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먹는 한잔의 물은 보약이 된다

물조아 2009. 4. 16. 05:23

마실水록 건강해지는 법? 우리 몸의 70~80%를 차지하는 물은 건강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좋은 물 한잔은 보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몸 상태와 관계없이 아무 물이나 무턱대고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 구성의 기본이 되기에 가장 깐깐하게 가려 마셔야 하는 것이 바로 물, 안전하게 제대로 마시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 임신중독증, 신장병 있을 땐 과다한 음용이 오히려 붓기 증가시킬 수 있어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차동현 교수는 "'물은 얼마만큼 마셔야 좋다'기보다는 '몸이 요구하는 만큼' 마시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하루 2~3L를 권하고 있는데 과다한 물 섭취는 오히려 신체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는 게 차 교수의 설명이다.


차 교수는 "임산부에게 좋은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하는 것은 항이뇨작용을 하는 신경성 뇌하수체 호르몬(Vasopressin, 바소프레신)이 증가, 신체의 삼투압 조절 작용에 변화가 생겨 구조적으로 물을 많이 찾게 되기 때문"이라며 "삼투압 조절 작용에 변화가 생기면 손발이 붓기도 하는데 신체가 과도하게 부을 경우엔 오히려 물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고 덧붙인다. 특히 임신중독증의 경우, 물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임산부가 평상시 좋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태아를 위해서도 좋다.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이 함유된 주스보다는 미네랄이 적당히 함유된 좋은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만성신부전증 특히 투석환자의 경우 수분 과다 음용은 독이 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신장질환자의 경우 물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갈증이 날 때마다 조금씩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국이나 찌개 등 음식물을 통한 수분 섭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날이 더워짐에 따라 갈증은 잦아지는데 물을 한번에 많이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좋은 물을 냉각시켜 얼음 상태로 조금씩 먹는 것도 갈증 해소에 도움 된다"고 얘기한다.


◆ 운동 시 냉수와 희석한 과일주스 등 섭취


운동 시 수분 보충은 필수다. 땀으로 소실되는 수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운동 후 체중이 줄었다고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탈수증상이 올 수 있다.


삼성의료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탈수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미리 일정량의 수분을 섭취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스포츠의학에선 운동 1~2시간 전엔 약 500~600mL의 수분을 섭취하기를 권하는데, 따뜻한 물보다는 차가운 물이 더 좋다. 운동 15분 전에는 차가운 물이나 약간의 탄수화물이 함유된 스포츠음료를 다시 섭취한다. 이때 탄수화물의 농도는 약 10% 이하인 것을 선택한다. 스포츠음료 대신 차가운 물에 약간의 꿀을 타 마시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수분 섭취에도 절대 게으르지 않은 게 피부 미인들의 공통분모다. 피부관리를 위한다면 충분한 물 섭취는 기본이다. 피부미인이 되려면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냉수를 마시는 버릇부터 기르는 게 좋다. 기상 시 물 한잔은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소화기능이 좋아지고 배설을 촉진해 변비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식사 도중 물을 마시게 되면 소화효소와 위산을 묽게 만들어 소화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빈속에 마실 것을 권한다.


'물 다이어트'법 또한 건강 다이어트가 될 수 있다. 아침 공복에 2잔, 점심과 저녁 식사 30분 전 물 1잔씩 마시면 공복감을 덜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배변 활동도 활발해져 신진대사에 좋다.


◆ 정수기 관리, 물 건강법의 기본


'가장 좋은 물'은 무엇보다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이다. 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많은 가정에선 정수기를 설치해 정수된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관리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게을리했다간 보약이 아닌 독 되는 물로 변질할 수 있다. 정수기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 관리다. 그 중 필터관리는 조금만 게을리해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오히려 오염된 필터에서 나오는 물은 정수를 안 한 물보다 훨씬 위험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침에 처음 정수기 사용 시 1~2리터 물을 따라내 버리고 나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필터 교체시기를 체크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도 세균 번식을 막는 길이다.


필터는 되도록 정수기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정수기가 있는 곳 주변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장기적으로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정수기 내부에 저장된 물을 완전히 빼내고 나서 세척, 건조한 후 보관해야 한다.


건강한 물을 마시기 위한 깐깐한 노력에도 올초 환경부는 '시판 정수기의 9.5%가 정수성능 기준 미달'이라고 발표,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위생 관리를 강화한 정수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LG전자에서 내놓은 'LG헬스케어' 정수기는 물이 지나가는 내부 저수조와 호스까지 살균, 청결상태를 관리해주는 인사이드케어 기능이 돋보인다. 세균 번식을 최소화하는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갖춘 것은 물론 히터와 물이 직접 닿아 부식물 침전 위험이 큰 저수조를 내부 히터방식이 아닌 외부 밴드 히터방식으로 만들어 위생에 힘썼다.


'인사이드케어'는 위생·살균액체 필터를 이용해 사람의 손으로 관리할 수 없는 정수기 내부 배관부터 수도연결부·저수조·냉온수 출수구까지 살균, 위생 관리해주는 원스톱 관리시스템이다. 여기에 일반 필터대비 30% 이상 성능을 강화한 '쓰리엠' 필터 등을 적용했다.


한국화학시험연구소(KTR)로부터 살균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정수기 최초로 'S마크(제품의 품질향상과 소비생활의 위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는 인증)'를 받기도 했다. 정수기 사용자들의 최대 고민이었던 필터교체시기도 '청정 안심램프'를 통해 알 수 있으며 '간편교체필터'를 사용해 누구나 간단히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글 박근희 기자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차동현 교수 사진 ▲ 행복플러스 허재성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