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水)과 관련하여

전국해수욕장“바가지요금 NO”

물조아 2008. 6. 29. 16:51

 진하해수욕장

 

작년보다 더 일찍 개장…서비스 개선 경쟁나서 /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가운데 전국의 해수욕장이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6월 말~7월 초 개장을 시작했다. 특히 매년 되풀이돼온 바가지 요금을 척결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여름 피서지의 전통적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의 경우 속초해수욕장이 7월 1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7월 4일 각각 문을 여는 등 지난해보다 빨리 개장한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해변에 설치된 철조망을 철거하고 쾌적한 시설환경을 조성하는 등 피서객의 편의를 위해 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원도는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올여름 동해안 100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사상 최대인 3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 북부, 구룡포, 화진, 경주 오류, 영덕 장사, 울진 나곡 등 40개 해수욕장이 7월 10~15일 개장식을 갖고 피서객 유치에 나선다.


부산지역은 지난해 1500만명이 다녀간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송도, 다대포해수욕장이 7월 1일 문을 열고 송정, 일광, 임랑 해수욕장은 7월 4일 개장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피서객이 해수욕장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숙박업소와 관광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현장 예약.예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피서객은 발품을 팔지 않고도 숙박업소와 관광시설을 예약할 수 있으며 동시에 바가지 요금을 바로 관광안내소에 신고할 수 있어 바가지 요금 잡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예측하고 있다.


서해안의 유명 해수욕장이 몰려 있는 충남지역에서는 만리포해수욕장이 지난 27일 이미 개장했으며 28일에는 대천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몽산포해수욕장 역시 30일 개장한다. 다음달에는 태안 곰섬, 서천 춘장대,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이 1~5일, 태안 안면, 청포대, 삼봉, 샛별, 통개해수욕장은 10일 문을 연다. 지난해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겨울철 관광객이 줄어 피해를 본 충남도 측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여름철 피서객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지역에서는 통영, 거제 학동 등 14개 해수욕장이 7월 10일 개장하고, 전북지역은 군산 선유도 등 9개 해수욕장이 7월 3~18일 차례로 문을 연다.


최대의 피서객이 모이는 제주도는 올해를 ‘해수욕장 부조리 척결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개장기간에 관광객의 이용불편 신고가 3차례 이상 확인될 때는 내년에 운영 주체를 교체키로 하는 등 바가지 요금을 없애는 데 전력키로 했다. 또 파라솔, 튜브 등 피서용품 임대료도 33~100% 인하해 피서객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제주지역 함덕, 중문, 협재, 표선 등 10개 해수욕장은 지난 28일 일제히 개장했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 106만명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