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 맹자 ”

물조아 2008. 4. 19. 08:52

孟子(맹자: BC372~219)는 전국 시대 중기인 기원전 372년에 산동성 추현에서 태어났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해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단기지훈(斷機之訓)의 일화를 남겼다. 그는 공자의 학통을 전승․발전시킨 사상가이다.


그의 사상은 한마디로 ‘왕도정치’라 할 수 있다. 즉 지배자가 도덕적 무장을 하고 피지배자를 다스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 생활수준을 보장하여 주고, 그들 안에 내재해 있는 선한 마음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는 것이다.


中庸之道(중용지도)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상태의 절도에 딱 맞는 행실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래서 그는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되 그렇지 못하면 관직에 나아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처세라고 믿고 있었다.


맹자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가장 올바른 처신을 하였던 공자를 인류가 존재한 이래 가장 훌륭한 처세 방식을 취한 인물이라고 극찬을 한다. 기회주의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유가의 논리는 지나치지도 못하지도 아니하는 상황에 가장 적절한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에 공자가 지향한 출사 방식이 이상적인 형태로 인식되는 것이다.


떳떳이 살 수 있을 만한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서도 변하지 않는 양심을 지니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학문을 하는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는다면 어진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요, 어진 행동을 하려고 한다면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다.


萬乘之國(만승지국): 전쟁이 발생하였을 때 만 대의 병거를 동원할 수 있을 만큼의 영지를 소유한 나라. 현재는 美國이 아닌가?


無恒産 無恒心(무항산 무항심): 이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인간은 도덕적인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일정한 생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고정불변의 도덕심도 사라지게 된다.


衣食住足而 知禮節(의식주족이 지예절): 사는 것이 넉넉하면 절로 예의를 차리게 되는 것이다. 즉 의식주가 충분해지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므로 백성들이 선을 행하도록 하는 것도 의식주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덜한 것임은 당연한 것이다.


경제를 안정하게 한 후에 교육을 실시한다는 순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선을 베푼 사람에게는 호감을 갖게 되고 악을 행한 사람에게는 반감을 갖게 될 것이다.


仁者無敵(인자무적): 어진 사람은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다.


인을 해치는 사람을 적이라고 부르고, 의를 해치는 사람을 잔이라고 부르니 잔적한 사람들을 일개 평민이라고 부르니 군왕을 시해하였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즉 왕을 죽인 것이 아니라 부도덕한 일개 匹夫(필부, 평민)를 죽인 것에 불과한 것이다.


맹자는 남이 하는 말에 대하여 어떤 의미를 지니고 말하는 지를 잘 알아내어야 한다. 즉 知言의 의미는 남이 하는 말을 통하여 그 사람의 도덕적 是非曲直(시비곡직)을 분별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마음속의 생각이란 언젠가는 표출되기 마련이다.


통치자가 피치자의 사정을 알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경우 그의 행위는 피치자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이다. 그들의 희생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희생하고자하는 의욕이 생길 수 있는 선정을 베풀어야 한다.


仁義禮智(인의예지): 惻隱之心은 仁之端也요, 羞惡之心은 義之端也요, 辭讓之心은 禮之端也요, 是非之心은 智之端也이다.(측은지심은 인지단야요, 수오지심은 의지단야요, 사양지심은 예지단야요, 시비지심은 예지단야이다) 남의 어려움을 보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의 기초가 되고,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위를 보고 부끄러워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기초가 되고, 타인에게 양보하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기초가 되고,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가 된다. -맹자-


不仁不智라 無禮無義면 人役也라.(불인부지라 무례무의면 인역야라): 어질지도 못하고 지혜롭지도 못하여 예의도 없고 의리도 없다면 남에게 부림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부하가 자신의 직분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하였다. 대부는 세 번씩 기다릴 것도 없이 즉각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상에는 저마다의 소임이 있어 남을 다스리는 직책을 맡는 대인이 있고, 남을 위해 일을 해야 할 소인이 있다.


사람을 아무나 죽인다면 그것은 살인자에 불과하다. 사람의 죄를 심판하여 죽여야 할 중죄를 지은 사람을 죽이는 일은 할 수 있다. 그렇게 죽이면 그는 살인자의 누명을 쓰지는 않는다.


周雖舊邦이나 其命維新이라(주수구방 기명유신): 주나라가 비록 아무리 오래된 나라라 하더라도 항상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를 행하는 데 적극적이고 부지런하다면 그 나라의 운명은 젊어지고 싱싱함을 유지하여 유구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 -시경-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는 것을 惠(혜)라고 말하고, 남에게 선한 일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충이라 부르고, 천하 사람을 위하여 인재를 얻는 것을 인이라고 한다. 즉 인이라는 말은 온 천하 사람을 위하여 인재를 얻는 것을 말한다.


또한 남에게 양식을 주려는 사람이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욱 유익할 것이다.


反求諸己(반구제기): 어떤 일의 결과는 그 원인이 자신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므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즉 남을 사랑하는데 남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신의 어진 태도에 대하여 문제가 없는지를 돌이켜 보아야한다.


中庸(중용)에는 無過不及之稱(무과불급지칭):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가장 적절한 상태, 즉 세상을 독불장군 격으로 살 것이 아니라 두루 두루 다 잘될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할 때 계층과 계급간의 갈등은 와해되어 안정적 기조가 이루어 질 것이다.


학문의 순서를 정해 놓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목표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소학, 명심보감, 십팔사략 등을 읽은 후 논어, 맹자, 대학, 중용으로 나아갔던 것이다. 이렇게 공부의 순서를 정하여 놓은 것은 배우는 사람의 성장에 맞도록 정하여져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學問之道 求其放心而已矣(학문지도 구기방심이이의): 학문하는 길은 잃어버린 본 마음을 찾는 데에 있다.


또 학문의 세계에 나아가는 것도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하여야 하는 것이다. 물은 빈 구덩이가 있으면 반드시 그 구덩이를 채우고야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가 학문을 게을리 하면 금방 우리가 배운 것을 잊어버리고 이전의 황폐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된다.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말처럼 잠시도 게을리 하거나 쉬지 않는 성실한 자세를 지녀야만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어질지 못한 사람은 위험스러운 것도 편안히 여기고, 재앙이 되는 일도 이롭게 여기어, 망하게 되는 것도 즐긴다. 즉 그들은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定道(정도)를 말하여도 받아들여지지 아니하는 사람이다.


시경에는 “온 하늘 아래에 왕의 땅이 아닌 것이 없으며, 온 천하에 왕의 신하 아닌 사람이 없다.”


근본이 깊지 않은 물이 가뭄을 만나면 물줄기가 말라 버려 사라지듯이 수양이 깊지 않은 사람이 시련을 만나면 자신의 덕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정한 이치이다.


자식이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효도인 셈이다. 그리고 효도 중에 가장 큰 것은 자신의 부모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저 사람의 아들은 참 잘되었어!’라는 식의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곧 부모에게 효도하려고 생각하다 보니 자신의 덕을 충실히 닦게 되었고, 부모를 현달케 하다 보면 그 덕을 바탕으로 천자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될 것이다.


나무뿌리가 죽지 않는 한 성장환경만 잘 갖추어지면 다시금 잘 자랄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양심이 남아 있는 한 선한 일을 할여건만 마련된다면 다시 선한 데로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자기가 기르는 개나 닭이 없어지면 찾아야 할 것을 알지만 정작 자기의 마음이 본령을 잃어버리면 구할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이 물건을 잃어버리면 반드시 되찾으려 한다. 그러나 사소한 것일 수밖에 없는 물건은 되찾으려 그렇게 애를 쓰면서 정작 소중한 본성을 잃고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君子三樂은 첫 째는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시며 형제들에게 별탈이 없는 것이다. 둘째는 자기의 행실이 바르기에 위로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부끄러움이 없고, 아래로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셋 째 천하의 영재를 얻어 그를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狂者(광자)란 진취적 기상을 가지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하는 일이 서툴다. 그래서 이룩하는 바가 의도한 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부류의 사람을 가리킨다. 또 잘하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이라도 하라는 식의 표현을 쓴다. 또 그의 뜻은 성현의 경지에 다다르려고 늘 이야기 하지만 실제 행실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가르친다.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생활한 경우이다.


간자(간자)란 부끄러움을 알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은 바가 있다. 깨끗하지 못한 것을 좋지 않게 여기는 선비를 찾아 그와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소극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생활한 경우이다.


향원(향원)이란 즉 似而非선비라고 하며, 유속과 동조하여 부화뇌동하고 탁세에 합류하여 광건자를 비난하면서 세상에 아부하는 오히려 사회악 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순을 최고로 하여 500년마다 성인이 나타나 어지러워진 세상을 바르게 다스린 후 다시 혼란이 오고, 성인이 다스리는 시대가 되풀이된다는 순환사관을 토대로 500년 주기설을 주창한다.  끝.

 

사진출처: 맹자  '10.4.26   201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