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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에서 1위로 등극하려면’ 현대硏

물조아 2008. 3. 3. 21:58

만년 2위 업체가 1위로 등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만년 2위 탈출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 사이철옹성 같이 오랫동안 1위를 지켜왔던 기업들 중에 실적 고전으로 그 자리를 2위 업체에 넘겨주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소개했다.


지난 2006년 펩시콜라는 118년의 아성을 쌓아온 코카콜라를 매출(2004년)에 이어 순이익까지 추월했고, 휴렛패커드는 IT기업의 대명사로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IBM을 매출부문에서 추월했으며, 지난해에는 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가 시가총액 기준 7년 만에 소니를 앞섰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이같이 철옹성 같던 1위 업체들이 만년 2위 업체에게 선두를 내준 이유는 2위 업체들이 글로벌화, 과학기술변동, 시장성숙화 등 환경변화를 적극 활용해 시장을 재 정의한 뒤 상품을 차별화하고 시스템의 유연성과 실행력을 늘린 반면, 1위 업체들은 보수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펩시콜라는 건강중시 등 소비자 취향의 변화에 맞게 탄산음료가 아닌 이온음료, 스낵 등 비탄산음료 분야의 매출이 80%에 이를 정도로 사업을 다각화해 1위자리를 탈환한 반면 코카콜라는 비탄산음료 기업인수에 실패하고 탄산음료 시장에 더욱 치중하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실적부진에 빠져들었다.


연구원은 2위 업체가 1위에 등극하는 데 취한 전략들을 분석한 결과 1위 달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주력 시장을 벗어나 인접 시장까지 확대해 규모와 수익성 있는 시장을 탐색하는 시장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1위 업체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객의 관심사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맞는 솔루션을 내놓고 창출된 전략이 있으면 그 전략의 실행력과 실행속도를 높여 선점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