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 미친 사람들(人)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진하바다정훈 20130113~^^*

물조아 2013. 1. 14. 00:14

추운 겨울날의 차가운 바다정훈은 가끔씩 망설여진다. 오늘도 갈까말까 망설여지지만~

그러나 바다수영을 하고나면 그 짜릿한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서 차가운 바다 속에 몸을 던지기로 마음을 먹고 애마의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진하해수욕장에 14시40분경 도착. 먼저 수미사 동호회원들과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글구 바로 슈트로 갈아입고 준비운동을 한다. 그리고 회원들의 머찐 모습을 디카에 담기위해서 검지손가락으로 셔터를 부지런히 누른다. 이때부터 얼굴과 손 그리고 발은 추위와 싸워야 한다.

 

조금 후에는 덜덜 떨던 몸을 무자비하게 바다 속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먼저 발을 통하여 그리고 다리와 몸통을 통해서 느껴지는 차가운 냉기를 어차피 받아들여야하기에 얼굴을 바다 물속으로 쑤~욱 넣어서 한기와 친해지려고 한다.

 

허~억 차가운 바닷물에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더니만 숨까지 막힌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우리들은 왜 자꾸 하려는지~ 순간 따끈따끈한 온돌방이 간절히 그리워진다. 그리고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바다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지 않겠나!’ 라는 긍정의 씨앗을 마음에 뿌리고, 한 참을 헤엄쳐 바다 속으로 자꾸자꾸 나아간다. 많은 시간동안 움직여서 그런지 손과 발 그리고 빰에서 느끼지던 차가움은 벌써 마취가 되어 추워는 좀 잊어버린 것 같다.

 

바다 한 가운데 목표지점에 모두 도착하여 타원형을 만들고는 하늘을 향하여 10초간 함성을 지른다. 와~아~아~~~ 그래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비워버리는 것이다. 다시 5초간 함성을 지른다. 와~아~아~~~ 그리고는 몸과 마음을 빈 통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 이래서 차가운 겨울에 바다수영을 하면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바다수영을 하는 우리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 선물로 받은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사진출처: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http://cafe.daum.net/sum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