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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싫어요"라고 말할 때 속마음은?

물조아 2008. 5. 8. 16:50

 

초·재혼 대상 여성 85.0% "한번 더 제의해보지…"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여성들의 노(NO)는 노(NO)가 아니다.' 남성의 호의적 제의에 여성이 겉으로 표현하는 '사양'은 진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재혼전문 '온리-유'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초·재혼 대상자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맞선을 본 남성이 배웅을 제의했을 때 여성이 '괜찮다'는 답을 했을 경우, 남성의 적절한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85.0%는 "한번 더 제의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성들의 '됐습니다' '괜찮습니다'라는 답변에 담긴 진짜 의미에 대해 남녀 모두 '싫지는 않으나 부담주지 않기 위해'(남 32.9%, 여 41.2%)와 '일단 체면치레상 거절해 보는 것'(남 30.1%, 여 23.5%)이라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남성은 '상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16.4%)-'진심으로 배웅을 원치 않는 것'(15.1%)의 순으로, 여성은 '진심으로 배웅을 원치 않는 것'(15.7%)-'상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11.8%) 순으로 답했다.


배웅 제의를 사양하는 자신에게 남성들이 '알았습니다'로 대응할 경우 여성들이 느끼는 감정으로는 '센스가 없군!'(45.5%)-'진심이 아니었군!'(27.2%)-'매너가 좋군!'(1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남성은 '매너가 좋군!'(34.2%)-'센스가 없군'(31.6%)-'용기가 없군'(23.7%) 등으로 나타나 여성들의 속내와 남성들의 인식 상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남성들의 배웅 제의에 담긴 의미로는 '매너상 당연한 것'(남 48.9%, 여 34.5%)이라는 인식이 가장 높고, '같이 좀더 오래 있고 싶어서'(남 24.5%, 여 30.7%)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맞선시 남성이 상대 여성을 집까지 배웅해 주는 것에 대해서는 남성의 74.7%와 여성의 75.5%가 '아주 당연하다'거나 '바람직하다'고 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남녀 모두 '바람직하다'(남 42.7%, 여 60.4%)는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남성은 '아주 당연하다'(32.0%)-'첫날부터 과도한 호의이다'(11.8%)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첫날부터 과도한 호의이다'(18.9%)-'아주 당연하다'(15.1%)의 순을 보였다.


싫지 않은 남성이 배웅 제의를 할 때 여성의 바람직한 대응에 대해서는 남녀의 의견이 비슷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솔직하게 대답해야한다'(남 67.6%, 여 47.4%)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일단 거절 후 다시 제의하면 수락'(남 18.9%, 여 20.9%)-'남성의 제의가 진심으로 보이면 처음부터 수락'(남 10.8%, 여 19.8%)-'첫날은 무조건 거절'(남 2.7%, 여 11.9%) 등의 순이다.


비에나래의 정수진 선임컨설턴트는 "남녀 관계에서는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똑같은 말이나 표현도 상황에 따라 진짜 의도와 외면적 형식 상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면의 뜻을 잘 파악하여 반응해야 센스가 없다는 얘기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