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오히라 미쓰요 / 젊어서 고생은 돈을 주고, 사서라도 한다. 우리는 지금 정상이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끝장이라는 건 하나도 없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안 된다.
그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매사가 사무적이었다. 내가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그대로의 인물이었다.
아무리 열네 살밖에 안 된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였어도 나는 알 수 있었다. 아직 어리다고 해도 분명하게 설명해준다면 납득하고 스스로 나서서 병원에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 설명도 없었다. 그 때 부모님에 대한 크나큰 불신감을 품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인생을 전부 다 부모님 탓으로 돌려왔어, ~ 내가 잘못된 길로 빠져든 건, ~ 그래, 내가 택한 것이었어,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모두 내 책임이야 ~ 다시 한번 살아보는 거야. 진짜 내 인생을 ~ 그리고 과거의 모든 것을 끊어냈다.
그것은 효도의 흉내일 뿐이었다. 내가 지금 해드리는 건 그저 효도의 흉내일 뿐이야, 참된 효도란, 자식으로 인해 마음고생 하지 않게 해드리는 것, 걱정 끼치지 않는 것인데~
진정으로 효도하고 싶으면,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은,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일 것이다. 임종을 앞둔 아빠가 하는 말 “이 아빠는 ~ 좋은 아내하고 ~ 좋은 딸을 두어서, 정말로 행복했었다. ~ 정말 고맙다.”
지금 당신에게 찾아든 괴로움이나 슬픔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언젠가는 반드시 해결됩니다. 부디 긍정적인 자세로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
사진출처: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11.11.23 201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