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물조아 2008. 3. 17. 11:39

나 아닌 다른 이성인 상대방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배우자에게 숱한 마음의 상처를 입혀 놓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문제의 해결책은 서로의 비난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와 믿음, 공감과 관용으로 바로 보아야한다.


가지 말아요, 제발. 내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에요, 난 지금 고통스럽고,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제발 내 말을 좀 들어 봐요.


지금 나는 괴로움 속에 있어요, 내가 당신에게 아무 것도 줄게 없을 때, 바로 그때가 내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예요, 제발 이리 와서 나를 안아 줘요, 아무 말도 필요 없어요, 나는 그저 당신에게 안겨 있다는 걸 느끼고 싶을 뿐이에요, 제발 가지 말아요.


화성인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자기를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 보는 경향이 있는데 비해, 금성인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누구에 겐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현명한 남자라면 상대의 기분이 어떤지 묻고 헤아려 줌으로써 먼저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분이 상해 있는 여자에게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보다 삼가야 할 일이다. 그것은 벌어진 상처를 꼬챙이로 찌르는 것처럼 아픔을 더할 뿐이다.


☞ 여자의 말에 반드시 귀기울여주기: 여자가 우울해 보이거나, 자기 문제를 이야기해 올 때는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이지, 반드시 해결책을 원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남자들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한 여자는 자신의 복잡한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고 나면 만족감을 느낀다. 그러므로 여자는 하루 동안의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를 그냥 이야기하려는 것뿐이다.


따라서 남자는 그저 귀 기울여 들어주는 방법을 터득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남자라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여자가 말을 할 때 그녀의 기분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의 자세로 그 말에 귀기울여야한다. 이것을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중요한 기술이다.


또한 여자를 마음으로부터 지지해 주고 충족감을 안겨 주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서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난 싫어요, 내게 더 이상 소리 지르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난 이 방에서 나갈 거예요.”


여자가 좌절해 있거나 불행을 느끼면 남자는 자기가 실패자가 된 것 같아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기 어렵게 된다.


“다른 손님이 우리 집에 와있을 때, 당신이 너무 큰소리로 말하는 것은 나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아요. 또한 당신의 짜증을 내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싫어요.”


만일 상대가 불쾌감을 표시하면 “당신의 결점은 들춰내어 미안하다.”라고 순순히 사과를 한다. 가끔은 사과한다는 것이 아주 힘들 때가 있다. “당신이 그렇게 기분 나빴다니 나도 마음이 무거워.”


“나를 생각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이런 식으로 어린애 취급을 받는 건 사양하고 싶다.” “나는 정말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지금은 별로 좋은 때가 아닌 것 같소, 당신이 방금 한 말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도 좀 필요해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을 하되, 논쟁하지는 마라, 논쟁하거나 싸우지 않고도 얼마든지 정직하고 솔직하게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


상대방이 못마땅해 하는 것은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말을 하는 방법, 즉 태도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논쟁을 피하는 비결은 서로에게 예의바르고 애정이 깃들인 대화이다.

 

논쟁을 그만두는 최선의 길은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잠시 말을 멈추고 타임아웃을 선언한다.


피차 고통스러운 논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자가 자기도 모르게 얼마나 여자의 감정을 무시했는지, 여자는 또 그에게 얼마나 많은 불만을 표시했던가를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만족시키고 싶다면, 더 많은 것을 주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을 주는 게 훨씬 효율적이어서 우리는 상대방인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랑을 주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할 것이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어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녀가 알게 한다. 아내에게 자상하게 마음을 써주되 자신은 희생자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 자신의 노력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때 베풀기를 중지할 줄도 알아야한다.


사랑의 편지는 분노의 감정에서 출발해서, 슬픔, 두려움, 후회, 마지막으로 사랑의 감정까지 순서대로 진행시키고, 편지마다 이 다섯 가지 감정이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한다.


만일 내가 무엇인가에 대해 몹시 언짢아하거나 화를 낸다면 그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그 답을 써본다. 그럼으로써 그 우울함과 나른함 뒤에 숨어 있는 감정의 정체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부정적인 느낌을 표현을 할 경우에는 비난하거나, 나무라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지혜롭다는 것은 현실 상황의 변화와 추이를 잘 파악하여 무엇을 먼저하고, 무엇을 나중에 할 것인가, 무엇을 멀리 하고, 무엇을 가까이 할 것인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 이론에 의하면 뭔가 새로운 것을 완전히 숙지하려면 그 내용을 200번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고 한다. 끝.

 

사진출처: 존 그레이   '10.3.15   '11.10.10  2013.2.9   201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