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 NEXT SOCIETY 피터 드러커 ”

물조아 2008. 3. 3. 22:03

 

앞으로의 세계는?

신경제 또는 새로운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몇 가지 현상들과 추세는 파악할 수가 있다. 지난 50년 동안은 경제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향후 30년 동안은 사회적인 이슈가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다음 사회는 지식사회 일 것이다. 이러한 지식사회는 상승 이동이 실질적으로 무제한적으로 열려 있는 최초의 인간사회다. 변화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변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앞으로 제조기업으로는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유통에 기반을 둔 지식기업이 돼야만 한다. 교육과 건강관리 비용은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제 가치는 유통부문과 지식활용으로 창출된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과 같은 불안하고도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는 개인적으로 현명하게 행동하는 현실만으로 성공적인 경영을 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오늘의 긴박한 뉴스 타이틀에 구애됨이 없이 지속될 기본적이고도 예측 가능한 추세에 기초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기본적 추세들이 모여 다음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현실의 세계는 전 세계적으로 노령 인구는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고 젊은 인구가 감소하고 또 새로운 노동력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부와 일자리의 창출자로서 제조부문의 역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오늘날의 청년문화는 그다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은 예측할 수 있다. 지배적인 문화는 언제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집단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은 분명하니까 말이다. 앞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집단은 젊은 인구가 아니다.


지식기술자는? 현재 오늘날 지식근로자라는 용어는 상당한 수준의 이론적 지식을 갖고 있고 또 교육을 받은 사람을 지칭할 대 폭 넓게 사용된다. 예를 들면 의사, 변호사, 교사, 회계사, 그리고 화학 기사 등이다.


앞으로의 지식근로자라는 용어는 지식기술자일 것이다. 예컨대 컴퓨터 기술자,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임상 실험실의 분석가, 제조 기술자, 그리고 법률 전문가가 그 예다. 지식기술자들은 지식근로자인 동시에 육체노동자이기도 하다. 사실 그들은 대체로 두뇌보다는 손으로 하는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들이 스스로를 근로자(Worker)로 보지 않고 전문가(Professional)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측정할 필요가 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하면서 출발해야만 한다. 첫째 당신의 강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둘째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그리고 그것을 언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가? 셋째 당신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무엇이고 또한 당신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는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은 노동력의 중심이 지식근로자들로, 그리고 특히 지식기술자들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다음 사회는 지식이 핵심 자원일 것이고, 지식 근로자가 노동력 가운데 지배적 집단이 될 것이다. 지식 사회의 특징은 첫째 국경이 없다. 둘째 상승 이동이 쉬워진다. 셋째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기타 등 미래 전망은? 정부를 제외하고는 세계 최고 고용기관 격인 스위스의 아데코(Adecco)는 근무일마다 70만 명에 이르는 종업원들을 전 세계 여러 회사들에 임시직원(temporary, temps)으로 파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관련 서비스는 전문가 파견회사(professional employer organization: P E O)의 등장이다.


혁신은 또한 기존의 기업으로서는 가장 하기 힘든 그 무엇을 요구하는데, 바로 과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폐기하는 것이다. 학교는 평등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오늘날 투자가 무역을 점점 더 앞지르고 있다. 재화의 국제 이동보다는 자본의 국제 이동이 세계 경제의 기관차 노릇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 국가가 수행하는 모든 것은 전국적으로 추진되어야만 한다. 정부는 지역 사회마다 제각각 다른 사정을 일일이 실험해보거나 각각의 사정에 맞게 적응할 수는 없다. 성공의 핵심은 사람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개발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는 점을 배워야 한다. 새로운 것의 70%는 기존의 것들을 약간 수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전자상거래의 최대 장점은 제조업체에 구애됨이 없이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자상거래의 중심적인 문제는 배달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판매는 온라인으로 하고 배달은 지역의 매장에서 하는 식의 시스템이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판매, 생산, 그리고 배송이 분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과정 가운데 지금까지 50년 동안 무게의 중심이 유통 쪽으로 이동해오고 있었다.


모든 변화를 주목하고 모든 변화에 현장을 관찰하라는 것이다. 변화는 사람들이 행동으로 하고 있는 그 무엇인 반면, 유행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떠들고 있는 그런 것이다. 말만 무성한 것은 유행일 뿐이다. 잉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 산업을 보조하는 정책은 오직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 개의 날개로 하늘을 날려고 노력하는 셈인데, 그 날개가 바로 내부 정보라는 날개다. 여기서 도전은 더 많거나 더 좋은 내부 정보를 갖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다. 우리는 외부 정보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획득해야만 할 것이다.


1870년경 기업이 발명된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다섯 가지의 기본적 명제가 적용되었다. 첫째 기업은 주인이고 종업원은 하인이다. 둘째 대다수의 종업원들은 기업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받은 급료로 삶을 꾸려간다. 셋째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한 명의 경영자의 관리 범위 아래 통합하는 것이다. 넷째 공급업자와 제조업체는 시장 지배력을 갖는다. 다섯째 어느 특정한 기술은 하나의 산업에만 적용된다.


1970년경부터의 기업은 그 모든 가정이 하나 같이 뒤집어졌다. 첫째 생산수단은 지식이고 그것은 지식근로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둘째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전일제가 아니라 시간제, 임시직, 컨설턴트 또는 용역 계약자로서 근무 할 것이다. 셋째 거리비용이 격감하고 있다. 넷째 오늘날 고객은 정보를 갖고 있다.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권력을 갖고 있다.


이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그런 일을 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이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21세기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지배적인 사회 환경, 즉 도시에 새로운 공동체들을 만들어줄 비영리 사회부문 조직 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

 

사진출처: 피터 드럴커   '10.2.26   201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