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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피해자는 2차 가해를 부른다!

물조아 2013. 4. 30. 08:11

 

4.27 - 게으른 피해자는 2차 가해를 부른다

 

물론 우리도 식민 지배 청산 노력이 있었다. '매국노' '친일파'라는 낙인은 그 어떤 낙인보다도 살 속 깊은 곳에 찍힌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내고, 분석하고, 찌른 대상은 주로 한국인이었다.

 

그중에는 일회적으로 친일 행위를 하고, 훗날 독립이나 건국에 헌신한 이도 있었지만, 가차없이 '부역자'로 규정됐고 부관참시당했다.

 

그러나 우리 손으로 일본 식민 전쟁에 참여한 일본 정치가와 군인, 지식인을 새로 찾아, 그 악행을 까발렸다는 소식을 최근에 들은 기억이 없다. 옆집 악당들이 우리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는데, 그들을 잡기보다 그와 친했던 우리 집 식구 족치는 데 힘을 다 썼다.

 

우리 땅에서 친일 청산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일본의 책임을 묻는 일에 대한 '나태' '책임 방기'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최근 일본의 '2차 가해'는 우리 게으름의 거울이다. / 박은주 문화부장

 

4.26 - 위기감이 없는 게 위기 / 박종세 경제부장

 

한국 경제를 '서서히 끓는 물에 담겨서 죽는 줄도 모르는 개구리'라고 표현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매킨지의 리처드 돕스 소장은 "한국인들은 위기가 닥치면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뛰어나지만 쇼크나 위기가 없으면 잘 대응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됐지만 추경도 부동산정책도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총리는 빚을 내 추경을 편성했지만 한은 총재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정책 모멘텀도 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경제 위기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 슬기롭게 극복한 한국은 지금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당장 불타는 갑판이 보이지 않아도 발아래서 끓고 있는 물을 보면서 '진정한 위기'라고 느껴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위기감이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4.24 - 음악은 운명이었으나 성공은 노력이었다... /

 

4.23 - "고령화 가속화에 정년 연장은 세계적 흐름"

 

■ 2016 년부터'정년 60세 의무화' / "인건비 부담 늘고 청년 일자리 빼앗을 것" 논란 예고

 

박주희기자 jxp938@hk.co.kr입력시간 : 2013.04.23 03:39:12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첫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경제민주화에 이은 또 한 차례 정ㆍ재계간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직장인 정년은 평균 58세이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다. 이를 60세로 의무화하되, 2016년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것이 이 법의 골자다.

 

정년연장의 논리는 명쾌하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직장에 더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물리적 수명이 80세를 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50대 중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게다가 마땅한 재취업 일자리마저 없다면, 무려 20~30년을 소득 없이 빈곤한 노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

 

정년연장은 이미 세계적 추세가 됐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노령화를 겪은 일본은 이미 1998년에 60세 정년 의무화를 도입했고, 이달부터는 본인희망 시 65세까지 고용이 보장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여서, 헝가리는 2010년 정년을 57세에서 62세로 연장했고 최근 덴마크도 67세 정년을 의무화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민연금 수급연령이 60세 이상인데다,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50대 퇴직자들은 상당 기간 '소득공백'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까지라도 직장을 더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년연장 의무화에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재계에선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고령근로자의 생산성은 젊은 근로자의 60% 밖에 되지 않는데 임금은 몇 배나 높기 때문에 결국 기업입장에서 정년연장은 인건비는 늘고 생산성은 하락하는 이중고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적 정년연장은 청년들의 취업 문을 더 좁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아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실제로 경총 조사 결과, 기업의 54.4%는 정년이 연장되면 신규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계에선 정년연장을 하더라도 기업자율에 맡기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마다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다른 만큼 정년연장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직무ㆍ성과급제 확립, 해고요건 완화 등 임금과 고용 유연성이 확보된 이후에 법제화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2011년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 1,881개 가운데 60세 이상 정년제를 채택한 곳은 23.3%(439개)다. 현대중공업 GS칼텍스 대우조선해양 홈플러스 등 대기업들은 임금피크제(일정연령이 되면 임금을 줄이는 방식)와 연계해 60세 정년을 운영하고 있다.

 

4.20 - ⑤ 저성장 시대에 남아 선호 퇴조

 

남녀 차별이 일상적이던 과거 고성장 시대에는 남자의 사회적 성공 확률이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모들은 장남의 성공을 통해 집안을 일으키고, 노후를 보장받았다. 하지만 저성장이 고착되면서 자식의 성공을 통해 노후를 보장받기 어려워졌고, 성별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자의 성공 확률이 올라갔다.

 

우종민 인제대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가난했던 시절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적 성공을 기대했다면 지금의 부모들은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를 통한 행복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정신적인 행복감을 더 많이 주는 딸을 자연스레 선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4.18 - 최근 방송이 끝난 SBS 'K팝스타2'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17)군은 "아직도 얼떨떨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 있어서 그걸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생 이수현(14)양은 "음악을 꾸미거나 장식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노래했기 때문에 우리를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악동뮤지션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자작곡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찬혁군이 작곡한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크레센도' 등은 연이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5년 전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몽골로 이민 가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며 음악을 독학했다는 점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처음엔 공부 시간이 많아서 저희도 부모님도 힘들어 했어요. 그러다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면서 자유시간도 많아지고, 노래하는 시간, 작곡하는 시간이 많아졌죠."(이찬혁)

 

이군이 작곡을 시작한 건 겨우 1년인데 벌써 54개의 곡을 만들었다. "작년 1월에 시작했어요. 그전엔 노래도 못하고 작곡은 생각도 못했죠. 아는 형이 작곡하는 게 좋아 보여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그는 "'다리꼬지마'에 대한 친구들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K팝스타2' 이후 칭찬을 많이 받아 감개무량하다"고도 했다.

 

4.17 - 등단 40년 '문학소년' 박범신

 

어수웅 기자 [40번째 작품 '소금' 펴내] 새 소설 주인공은 '아버지'… 이 시대 家長에 보내는 응원

 

"남들은 문학 순정주의 이야기 좀 그만 하라고 놀리는데, 나는 여전히 고등학교 문예반 같은 느낌입니다. 촌스럽죠. 하지만 나는 이 순정주의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등단 40주년을 맞아 40번째 장편소설을 발표한 작가 박범신(67·사진)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때 그는 "이제 작가로서만 살겠다"고 했다. "당시 너무 비장했던 건 아니냐"고 웃으며 물었다. 작가 역시 "지금은 비장한 게 개그가 된 시대. 진지함과 비장함은 현실에서는 이미 폐기 처분된 덕목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후배들과 술 먹으며 망가지더라도, 소설에서만큼은 품격을 잃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작가는 이번 책을 "젊은 친구들이 좀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금'은 스무 살 생일에 아버지가 가출한 시우를 주요 캐릭터로, 왜 아버지가 가족과 집을 버리고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작가의 격정적 문제의식은 이렇다. 가부장적 시대의 아버지 권위는 이미 해체된 지 오래인데, 왜 우리 아버지들의 의무와 책임은 지속되어야 하는가.

 

젊은 친구들은 왜 아버지 세대의 과오만 강조하고 아버지가 만들어낸 안락함과 경제적 뒷받침은 고마워하지 않는가. '소금'에는 월남전에서 다리를 잃은 아버지,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아버지 등 다양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등장한다. 어머니들의 희생과 헌신 못지않게,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 대해서도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박범신의 문학적 주장이기도 하다.

 

4.15 - 중국의 최대 성씨는 왕(王)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중화복희문화연구회 화하(華夏)성씨원류연구센터는 14일 종합 분석 결과 중국 100대 성(姓)씨 가운데 왕씨 성을 가진 이들이 총 9500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 뒤를 리(李)씨 성과 장(張)씨 성을 가진 이들이 따랐다. 리 씨는 총 9300만여 명, 장 씨는 9000만여 명에 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왕, 리, 장 세 성씨의 인구수를 합치면 중국 전체 인구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14 - 스마트TV 해킹해 몰카 촬영 … 보안 구멍에 경종

 

[온라인 중앙일보] 파워 차세대 <25> 국내 1세대 해커 이승진씨 / 미국 해커 파이터 잣커가 롤 모델

 

이씨에 따르면 미국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통해 해킹 양성화 프로그램인 ‘사이버 패스트 트랙(Cyber Fast Track)’을 운영 중이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해커들은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정보보안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에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실패가 두려워 성공이 보장되는 연구에만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 덕에 미국의 해커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시작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BOB)’ 프로그램은 한국판 사이버 패스트 트랙이다. 이 프로그램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해커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해킹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이씨와 같은 선배 해커들이 멘토로 붙는다.

 

 이씨와 같은 화이트 해커는 현재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특급으로 인정받을 경우 연 3억~4억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현재 스마트 가전기기의 보안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해킹 콘퍼런스 ‘캔섹웨스트(CanSecWest)’에서 이씨는 스마트 TV를 해킹해 시청자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이론상으로만 가능하다고 여겨진 스마트 가전기기의 해킹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해커는 미국의 파이터 잣커다. 잣커는 90년대 최고의 해커그룹인 ‘LOpht’의 리더였다. 그의 아이디 ‘멋지(Mudge)’는 해커들의 우상이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이 한때 수차례 해킹했던 미 국방고등계획국과 손잡고 후배 해커를 위한 사이버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씨는 “잣커처럼 후배 해커들에게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히로히토 신화의 뒷편 / 에드워드 베르 / 유경찬  2013.11.9  20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