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행복감의 원천이 여러 개~
3.30 - 전우영 충남대 교수(심리학)는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행복감의 원천이 여러 개”라며 “일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일이 잘되지 않으면 행복감을 잃지만, 취미를 즐기는 사람은 일 이외의 것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취미가 ‘행복의 포트폴리오 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취미활동을 못 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좌절감이나 박탈감 때문에 행복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전 교수는 “남들에게 ‘도대체 왜 산에 가느냐’고 묻는 사람보다 산에 가고 싶지만 못 가는 사람이 더 괴롭다”며 “요즘에는 여가 욕구의 좌절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주 한국리서치 이사는 “노년의 행복을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 외에 취미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나타났다”며 “취미생활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늘려 삶을 풍요롭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 [만물상] 몰(沒)취미 / 오태진 수석논설위원
▶취미란 마음의 밭을 가는 일이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다. 아무것도 안 하는 휴식과 다르다.
누군가 취미를 정의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책을 수집하면 취미다. 뜰을 나는 나비를 보는 건 취미가 아니다. 나비를 잡아 핀을 꽂으면 취미다." 취미가 일거리가 되는 순간 즐거움은 날아간다. "돈 받고 하라면 시들해지는 것이 취미"라는 우스개도 있다.
▶흔히 남자는 일하느라, 여자는 살림하느라 취미 가질 새가 어딨느냐고 말한다. 부부가 뒤늦게 뭔가 함께 해보려 해도 안 하던 짓이라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하고한 날을 TV 앞에서 보낼 수는 없다.
어느 초여름 온갖 붓꽃이 천국처럼 만발한 용인 한택식물원 못가를 여든도 넘어 보이는 부부가 걷고 있었다.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가 몸을 수그려 꽃을 찍을 때마다 할머니가 남편 허리를 붙들어줬다.
유대 금언에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좋은 취미만 빼고"라고 했다. 지금이라도 부부가 함께할 취미 찾아볼 일이다.
- 여자의 마음 ~^^*
가정방문 판매업계의 전설적인 세일즈맨에게 성공비결을 물어봤다.
“별다른 비결은 없어요. 그냥 초인종을 누를 때 문 열고 바라보는 사람이 아주머니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아가씨, 어머니 계세요?”
- 유태인 교육의 기본 질문 / What do you think? / 너의 생각은 무엇이냐?
- [Why] [한정의 은퇴 수다] 하루 세끼 먹겠다는 '삼식이' 남편의 최후는 / 한정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
은퇴 전까지 한국 부부의 공동 목표는 거의 두 가지밖에 없다. 자녀 키우기와 돈 벌기다. 자녀가 다 크고 어느 정도 재산을 축적한 후 새로운 목표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부부는 은퇴가 막막하다.
부부 사이의 '은퇴 괴리'를 좁히기 위해 은퇴 워크숍을 가져보면 어떨까. 은퇴 후 삶을 시뮬레이션 해보면 생활에서 충돌하는 요소가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해도 좋지만, 자식과 업무에서 뚝 떨어질 만한 장소로 1박2일 짧게라도 워크숍 겸 여행을 떠난다면 더욱 즐겁다.
은퇴에 대해 부부가 동상이몽(同床異夢)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은퇴를 맞이하는 출발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즐거운 은퇴의 시작이다.
3.29 - 금낭화 중에서 흰색 꽃은 흔히 볼 수 없는 꽃이다. 보통은 분홍색을 이룬다.
- 페이스북의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VoIP, 이하 ‘무료 통화’) 서비스가 국내서도 시작됐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올 초 캐나다와 미국에서 처음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던 ‘페이스북 무료 음성통화’를 28일부터 국내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료 통화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9개국에서 가능하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한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나 iOS에 관계없이 최신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전화를 거는 사용자뿐 아니라 받는 상대방 역시 가장 최신버전의 메신저 앱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최신의 메신저 앱은 해당 링크(https://www.facebook.com/mobile/messenger)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메신저 앱을 업데이트 한 사용자는 대화 창 우측 상단에 위치한 'i' 버튼을 클릭하면 통화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무료 통화가 걸려오면 알림을 받게 된다. 원하지 않는 상대방의 통화라면 알림을 끄거나 알림 시간 설정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무료 통화 서비스는 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톡 등이 각각 자사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 마이피플, 보이스톡으로 제공하는 무료 통화와 같다.
-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카메라와 노트북만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를 두루 여행하겠다고 했다
- "데이트도 돈이 있어야 하죠."
연애를 하려면 돈이 든다. 두 사람이 만나서 간단히 식사하고 차 마시고 영화까지 본다면 약 5만 원이 필요하다. 만나는 횟수가 늘면 그만큼 비용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28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남성 52.4%와 여성 45.9%가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비용 부담을 더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월 평균 데이트 비용은 얼마가 들까?
남녀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5%가 '21~40만 원'이 든다고 골랐다. 뒤이어 '11~20만 원(28.3%)', '0~10만 원(19.4%)', '41~60만 원(10.8%)', '61~80만 원(2.6%)', '100만 원 이상(2.4%)', '81~99만 원(1.9%) 등의 순이다.
이를 합산하면 월 평균 데이트 비용은 약 23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데이트 비용이 가장 부담되는 순간은 '예기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가 51.1%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월급 전 날(20.1%)', '기념일(18%)', '상대가 바라는 것이 생겼을 때(5.3%)' 등이 거론됐다.
3.28 -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시사예능쇼 '김국진의 현장박치기'에서는 대한민국 남성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정력을 주제로 삼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없던 남성이 이 같은 사실을 속이고 결혼했다가 이혼당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인철 변호사는 "남성의 발기부전이나 여성의 성교불능 등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불가능 할 때 이를 속이고 결혼했을 경우 이혼사유가 될 뿐만 아니라 혼인 취소 사유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또 "부부간의 성관계는 혼인의 본질적인 요소기 때문에 상대방이 정당한 사유 없이 관계를 거부하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며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상당수의 부부들이 성관계를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 중국인 마을에는 '국민음식' 짜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옛 중국음식점 '공화춘(共和春)' 건물이 남아 있다.
중국 짜장면과 다른 한국의 짜장면은 1905년 이곳에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청요리(중국요리) 전문점 '산동회관'의 주인인 화교 우희광(于希光)씨가 춘장에 국수를 넣어 먹는 중국식 짜장면으로 처음 선보인 것이라 전해 온다.
우씨는 그 뒤 1912년 중화민국의 공화국 출범을 기념해 가게 이름을 '공화춘'이라 바꿨으며, 6·25전쟁 직후 이곳에서 지금처럼 양파·고기·전분 등을 넣고 볶는 한국식 짜장면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 공화춘은 1984년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짜장면과 얽힌 역사를 기리기 위해 인천시가 이 건물을 짜장면 박물관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 카드포인트통합조회사이트(www.cardpoint.or.kr)에 접속해 회원 또는 비회원 인증을 통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면 각 카드사별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다.
앱도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카드 포인트 조회'를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조회가 가능한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NH농협카드 외환카드 씨티카드 등 10곳이다.
- ['I.Q 156 천재공학자' 차드 멍 탄, 구글의 '명상' 전도사가 되다]
IT 기업 구글에서 '감성 강화 프로그램' 강연을 맡으면서 '명상 전도사' 이름을 날리고 있는 차드 멍 탄(Tan·43)은 "명상이 스트레스를 더는 일뿐만 아니라 작업 효율을 늘리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27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한 기업 사례를 들면서 명상의 효율성에 대해 역설했다. "2007년쯤 구글에서 명상 강의를 연 뒤 얼마 안 됐을 때 한 무리의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왔어요. 그런데 억지로 끌려온 듯했죠. 알고 보니 부원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 부서 차원에서 명상을 통해 마음을 나누라고 보낸 것이었어요."
부원들끼리 서로 으르렁대고 질투하다 보니 성과도 형편없었다. "한 친구는 제게 살짝 와서 '매일 밤마다 옆자리 녀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바란다'고 말했어요. 그 정도로 서로를 헐뜯지 못해 안달이었죠. 그들에게 '서로 칭찬해주기' 프로그램을 시켰어요. 매일 아침 장점을 하나씩 발견해 칭찬하라는 것이었죠." 그렇게 7주가 지난 뒤 강의실 공기가 바뀌었다. "처음엔 상대의 단점만 보이던 사람들이 어느새 장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들은 뒤 몇 달 뒤 효율성 조사를 해보니 부서 성과가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제게 고맙다며 이메일을 잔뜩 보냈더군요."
그는 명상법으로 잠자기 전 1분만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또 호흡에 집중해 10초만이라도 깊은 호흡을 내뱉으라고 했다. 또 모두에게 친절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근육을 키우듯이 칭찬도 습관화하면 몸에 배게 됩니다. 하루에 10분씩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정말 미워하는 사람을 칭찬해보세요."
2000년 구글에 입사해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잘 나가던 프로그래머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명상 전도사로 전향하게 된 건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IQ 156에 태어난 지 18개월 만에 글을 술술 읽고 열두 살에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정도로 촉망받던 싱가포르 젊은이였지만, 그가 가장 좋아했던 컴퓨터는 그에게 스트레스가 됐다. 사람과 벽을 만들면서 고립돼 갔다. 그가 처음 입사할 때만 해도 직원이 100여명이었던 구글도 3만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인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였다.
지난 2007년 구글 내에서 '명상 강의'를 연 뒤 지금까지 수강생 1000여명을 배출했다. 강의 평가를 매번 받는데 지금까지 5점 만점에 4.7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승진을 했다거나 좋은 회사로 특채되는 등 강의를 듣고 나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수강생의 편지를 수시로 받는다.
그는 잡념만 버리는 것이 아니다. 세속적인 이익도 버리려고 애쓴다. 구글에서 받는 돈도, 강연료도 대부분을 기부한다. 이번 콘퍼런스 강연료도 국내 굿 네이버스 등 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돈은 밥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면 돼요. 진짜 요구하는 사람에게 돌아가야죠. 명상이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도 기쁘게 하는 것처럼요."
3.27 - 남성들은 애인이 되는 기준을 ‘스킨십’으로 따지고, 여성들은 ‘데이트 횟수’로~
26일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노블이 미혼남성 458명, 미혼여성 479명을 대상으로 ‘이성간 사귀는 기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혼남성 36.5%, 미혼여성 49.1%가 ‘사귀자는 고백’을 1위로 꼽았다.
‘사귀자는 고백’ 다음으로는 남성 31%가 ‘스킨십’을 꼽았다. 스킨십 진도가 나가면 애인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연락빈도(19%), 데이트 횟수(14.4%)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혼여성 34.2%가 데이트 횟수를 ‘애인의 기준’으로 골랐다. 데이트를 자주 하는 것이 애인관계가 되는 중요 기준이란 것이다. 그 다음이 연락빈도(12.3%)였으며, 스킨십은 남성과 달리 4.4%만이 ‘애인의 기준’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26 - 영향력의 6 가지 / 1. 상호성 2. 일관성 3. 사회적 증거 4. 호감 5. 권위 6. 희귀성 /
- 자세히 이해하고 싶으면 물론 밑줄 쳐서 읽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이다.
- 통계청의 2011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공무원)이 28.7%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21.6%, 공기업 15.6% 순이었다.
- 법원이 주관하는 개인 회생 제도는 원금의 80~90%까지 탕감해주는데도 매달 일정 금액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조건을 지키지 못해 중도 탈락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안정적 직장에서 제대로 급여를 받지 못하면 빚을 털어줘도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가계 부채 해결의 근본 대책은 경제를 살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가 치료제이고 빚 탕감은 일시적으로 고통을 덜어주는 진통제에 지나지 않는다.
3.25 - “줄 서지 말고, 뇌물 받지 말며, 술 잘 먹는다 소문 … ” [중앙일보] / 고건의 공인 50년 (29) 부친이 내린 공직3계
내무부 수습 행정사무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1962년. 아버지는 내게 ‘공직삼계(公職三戒·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세 가지)’를 내려줬다. 첫째 ‘누구 사람이라고 낙인찍히지 마라’, 둘째 ‘남의 돈은 받지 마라’, 셋째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마라’였다.
먼저 아무개 사람이라고 찍혀선 안 된다는 것은 줄 서지 말고 실력으로 헤쳐가란 뜻이었다. 나는 공직 생활을 통해 인사 운동을 하거나 어느 정파에 줄을 선 일이 한 번도 없다. 대신 일로서 승부하려면 내가 맡은 일에선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했다. 일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가 정치인을 그만두고 나서도 지킨 원칙이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했다. 감천까지는 못돼도 감민(感民)은 하자는 ‘지성감민’은 그때부터 내 좌우명으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 뇌물을 받지 말라는 청렴의 원칙도 마찬가지다. 강경 야당 정치인의 아들로서 청렴은 나에게 생존의 법칙이었다. 그러다 보니 청렴이 체질화됐고 나중엔 경쟁력이 됐다. 권력의 판도가 바뀌고 사정(査正) 바람이 휘몰아칠 때도 떳떳이 내 소신대로 일할 수 있었다. 12·12 사태 이후 신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반대해 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것도 내 스스로 청렴을 지켜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1975년 11월 전라남도 지사에 임명됐을 때 일이다. 37세 나이에 최연소 도지사였다. 의욕이 가득한 젊은 공직자 주변에 검은 돈의 유혹이 끼칠 만도 했다. 아버지는 일가친척을 긴급 소집했다. ‘비상계엄 가족회의’였다. 친척 모두에게 청탁이나 돈을 절대 받아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물론 도지사 생활을 하다 보면 돈이 아쉬울 때가 있었다. 밤 9시가 넘어서도 불이 켜져 있는 도청 사무실이 적지 않았다. 그럼 사무실로 올라가서 야근하는 사람을 데리고 나가 광주 충장로에 가서 대포 한잔을 같이 했다. 공식 예산은 부족했다. 나의 사정을 예감했는지 아버지는 도지사 생활을 할 때부터 그때 내 월급의 세 배 정도 되는 돈을 매달 부쳐줬다. 친척들에게 갹출해서 만든 돈이었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청렴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3.24 - [시가총액 세계 5위 GE의 글로벌 성장 이끄는 존 라이스 부회장]
미국 내 매출비중 2001년 65%→2012년 48%→2020년 20% / '15분 만에 짐 싸는 사나이'… 1년에 40개國출장, 건강 유지 비결은 홍삼 농축액
발명왕 에디슨이 GE의 모기업 에디슨전기조명회사를 설립한 것이 1878년이니, GE는 올해로 135년 역사를 맞는다. 그런 GE의 고민은 어제나 오늘이나 한결같다. 거대한 덩치를 이끌고 어떻게 성장하느냐이다.
GE는 그 해답을 외부에서 찾아왔다. GE는 2008년에 처음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 바깥에서 올렸고, 작년엔 52%에 달했다. 2020년까지는 80%로 올릴 계획이다. 라이스 부회장은 이 새로운 여정을 주도하는 선장인 셈이다.
그는 "21세기에 살아남는 길은 20세기를 지배한 공식과 다른 방식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 공식이란 현명한 세계화 전략이다. 그는 마치 강연을 하듯 설명하기 시작했다.
"GE는 130년 넘게 글로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본부 책상머리에 앉아 160개가 넘는 시장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상하이, 베이징, 시안, 충칭 등 도시마다 환경이 천차만별인 중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것과 같은 문제가 여기서 나온다. 우리는 세상을 제대로 들여다볼 다른 렌즈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고, 2010년 글로벌 성장 운영 부문을 신설했다. 우리의 규모와 경쟁력을 최대한 레버리지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고 지역마다 작은 GE들을 다 세울 순 없다. GE에서 제트 엔진을 구매한 국가들은 저마다 자기 나라에 제트 엔진 서비스센터를 세우길 원하지만, 그것은 경제적인 결정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글로벌 성장 운영 부문은 그룹이 좀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투자를 실행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요약하자면 현명한 세계화 전략이란 세계화와 현지화의 균형, 그리고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각종 보너스와 스톡옵션 등을 포함한 그의 작년 연봉은 약 280억원에 이른다. 시간당 320만원을 번 셈이다. 오는 26~27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연사로 초청된 그를 미리 만나 320만원어치 한 시간을 가로채 '직설'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정(journey)', '균형(balance)'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했다.
- [Why] [선우정 기자의 窓(창)] 86세 낭만 논객… 그가 나오면 시청률이 꿈틀댄다
최고령 시사프로 고정 출연자 김동길… 아줌마·할머니 팬 몰고다녀 / “말솜씨가 좋다고요?… 청중들 얼굴에 쓰인 원고 읽을뿐이에요”
"감성 20세, 지식 200세 賢者" / 유머로 버무린 지혜가 술술… NG 안내는 출연자로 유명 / 지금도 詩 300수 줄줄 암송
사후 준비도 끝내 / 삶이 끝나면 그냥 가는 것… 장례식은 안할거예요 / 육신은 세브란스병원에… 재산은 대학에 기증해야죠
링컨의 위대한 용서 배워야 / 인혁당 사건 피해자 등 / 맺힌 응어리 풀어줘야… / 從北도 용서? 안될말이야… 대한민국 생존 위협하잖아
―유머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1세가 '나를 교황으로 선출한 추기경들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했잖아요. 거기에 넘치는 유머가 있어요. 나를 뽑은 것은 잘못이니까 하느님께 사과해야 한다는 뜻도 있고, 당신들 때문에 괜히 고생하게 생겼다는 뜻도 있고.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시기 전에 누군가 물어봤대요. '외국어를 여럿 하신다는데 어떤 말을 잘하십니까?' 영어, 불어, 라틴어, 이런 대답을 기대했겠죠.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내가 제일 잘하는 말은 거짓말이야.' 이런 유머가 감동을 주거든요.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하거든요."
―유머는 같은 말의 느낌을 다르게 하지요.
"상대의 가슴을 콱 찌르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찔러서 느끼게 하면 되지요. 함석헌 선생이 말씀하셨지요. '생각이 죽어 말이 되고, 말이 죽어 글이 된다'고.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이지요. 거기서부터 번져나가는 거니까. 자기 얘기를 하는 게 좋은 말이 아니에요. 좋은 말은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매일 10분 강연, 원고지 3장 작성
―어떻게 단련하세요?
“(미국 LA의 한인 방송국인) 라디오 코리아를 통해 매일 아침 강연을 해요. 그런데 방송국 친구들이 자꾸 늦어요. ‘제가 차가 밀렸어요’ ‘깜빡 잊어버렸어요’ 하면서. 그래도 나는 늘 아침 6시에 앉아서 ‘안녕하십니까, 김동길입니다’ 하고 말할 준비를 하지요. 그게 19년째예요. 방송국에 문제가 생겨서 방송을 못 한 때도 있지만, 난 계속 했어요.”
―글도 매일 쓰시지요?
“인터넷 홈페이지에 ‘프리덤 워치’라는 글을 매일 써요. 200자 원고지 석 장 분량. 일어나면 처음 하는 일이죠. 여행을 떠나도 써요. 일주일 동안 크루즈를 타면, 일주일분을 써놓고 타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이 대통령에게 전하는 글을 매일 쓰면서 시작했는데.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고, 자유민주주의로 가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서.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당신한테 안 쓴다, 그냥 쓴다’ 하고 시작한 것이 ‘프리덤 워치’예요. 혼수상태가 될 때까지 글은 써야지요.”
―컴퓨터로 쓰세요?
“요새 애들, 손이 아주 빠르잖아요. 중학교 3학년인 조그만 조카 아이가 (입력해서) 자기 컴퓨터에 올려줘요. 한 달에 30만원씩 주지요. 그 친구, 그걸로 십일조도 내요.”
―늘 낙천적이세요. 늘 웃으시고.
“제가 결혼을 안 했잖아요. 어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네가 사는 인생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 옛날 고향 친구를 만나 들은 이야기도 전해주셨어요. ‘아들 장가갔느냐’고 해서 ‘안 갔다’고 했더니, ‘참 효자다’라고 했대요. ‘며느리한테 엄청 당한다’면서. ‘장가 못 갔다고 걱정할 거 없어’ 이런 말을 해주시던 어머니였어요. 삼복더위에 삯바느질을 하면서 어머니가 부르던 찬송가 소리가 지금도 내 귀에 쟁쟁해요.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 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박정희 대통령을 인정하시지요?
“(유신 때) 많이 당했어요. 징역 15년, 자격정지 15년이 뭡니까. 쿠데타가 지금 일어나면 또 반대해야지요. 하지만 우리를 감옥에 넣었다고 해도, 조국의 경제를 이만큼 만든 것은 인정해야지요.”
사진출처: 장사도 공연장 2013.4.10 2013.11.7 20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