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오늘은 매우 특별한 태양입니다.
2010년1월1일 새벽4시경,
바다위에서 새해를 본다는 설렘으로 수영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서 진하바다로 쏜살같이 출발~ 주위는 컴컴하고 아스팔트위로는 차가 많이 있었는데 모두 간절곶 새해를 보러가는 것 같이 보인다~(혼자 생각~)
4시30분경 너무 일찍 진하바다 도착, 쌩쌩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영하의 날씨로 모두가 차 속에서 남은 시간동안 몸을 히타에 의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한 참을 지나 6시경 전신슈트를 입고 집합장소로 가니~
많은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회원들이 벌써 먼저 와서 천막을 쳤고 따뜻한 음료수 등을 만들고 있었으며 천막 옆에다가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차가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하였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닥불 주위에서 추위를 잊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연기를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불을 쬐고 있었지만 등 뒤로 불어오는 해수욕장 찬바람은 장난이 아니다.(으~흐 너무 춥다.)
바다 입수 시간이 되어 모두 모여서 단체 사진을 찍고, 준비 체조도하고, 몸에 열기를 내기 위해 항상 하는 1km 구보를 하였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경인년 새해를 보기위해 바다 속으로 입수를 시작하였다.
바닷물이 너무 차가울 것 같아 미리 오리발을 모래밭에서 신고 바다를 향해 뒷걸음질치면서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밀려오는 2m 파도에 머리부터 파도속으로 밀어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몸 전체를 쭉 뻗어서 물속으로 돌진했다.
처음에는 바닷물이 차가웠으나 이내 바닷물이 바깥날씨보다는 따스하다는 것을 느꼈다. 바다위에서는 머리만 내고 있고 발을 젖고 있으면 차가운 바람에 양 뺨이 얼어 지는 것 같다.
그래서 얼굴을 바닷물 속으로 넣었다 뺐다 하였다. 이제는 바닷물이 따뜻한 것 같은 느낌에 바깥으로 나가기가 싫어진다.(ㅎㅎ~ 바깥온도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영하의 온도지만 바닷물은 영상 10도가 넘는 것 같다.)
해변에서 약 500m 정도 바다 속으로 들어와서 태극기를 정점으로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감격의 순간을 맞이하려고 2010년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조금씩조금씩 태양이 떠오르며 주위는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작열하는 태양은 엷은 구름 사이로 잠시도 멈추지 않고 쑥쑥 쏟아 올랐다.
우리 모두는 손에 손을 잡고 태극기를 중심으로 애국가를 1절에서 4절까지 원을 만들면서 빙빙 돌아가면서 힘차게 불렀다.
그렇다 바다위에서 맞이하는 경인년 새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정말 멋있는 경험이다.
저기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은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오늘은 매우 특별한 태양입니다. 왜냐하면 기축년의 많은 어려움을 녹여버리고, 새롭게 경인년의 희망찬 기운을 가지고 탄생하는 것입니다.
새해는 서로
싸움질 그만두고 화합하여 경제를 살려, 마니 마니마니 벌어서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계획하는 일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10년 경인년 새해 파이팅!!!
사진출처: 수미사(수영에 미친 사람들: http://cafe.daum.net/sum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