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책(冊)

정관정요 1

물조아 2008. 7. 13. 08:04

  김광수/신문화사


공자는 《논어》가운데서 ‘임금이 되기 어렵고, 신하 되기는 쉽지 않다.’


명군이라는 평을 들은 제왕 중의 으뜸은 당의 태종 이세민이다. 당의 태종이 명군이었던 소이(까닭)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건 혼자서 능히 창업과 수성이라는 지극히 어려운 일을 모두 극복한 점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세민이 태어날 때 두 마리의 용이 나타나 문밖에서 사흘 동안이나 어정거리고 있었다. 아버지 이연이 이상히 여기고 “천하를 구하고 백성을 편안케 한다.”라는 그 말을 따서 이름을 세민(世民)이라 지었다고 한다.


세계사에서 폭군이라고 하면 로마 제국의 네로와 수양제가 동서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인이 폭군이라고 말했을 경우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걸 주, 하나라의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이다.


실수,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동년배의 인물은 경계하고 연구도 하지만, 자기 아들 정도로 나이가 틀리면 간과해버리는 법이다.


수 고조 문제의 역성혁명, 문제는 위지형의 손녀 아름다운 소녀에게 끌리자, 독고황후가 그 소녀를 불러 그 자리에서 죽여 버렸다. 그것을 안 문제는 그걸 알자 화가 나기도 하고 가없기도 해서 일시에 여러 가지 감정이 치 떠올라 자기 자신이 황제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노여움의 정을 가눌 길 없어 말을 타고 홀로 왕궁을 빠져 나가 지향없이 산골 사이를 방황했다. 그때 고경이 “폐하는 단지 한 여자의 소행 때문에 천하를 잊으셨습니까?”라고 말했다.


“봄은 부르지 않아도 찾아온다. 그러나 봄이 왔는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다.” “강남에서 버들(楊 버들 양)꽃이 지면 북쪽에선 자두(李 오얏 이)꽃이 한창이네~”


“병법에 군사는 신속을 기하라고 했습니다. 지혜나 무용보다도 결단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우물쭈물 시간만 끌고 있다간 상대편에게 재정비의 기회를 줄 뿐입니다.”


왕백당이 이밀에게 말했다. “선비의 뜻이라는 것은 존망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는 법입니다. 장군과 함께 죽기로 했으니까요?” '10.8.12